친절이 돈을 벌게하고, 배려와 이해가 기분을 좋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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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이 돈을 벌게하고, 배려와 이해가 기분을 좋게합니다.

함께

by 함께평화 2010. 4. 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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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부터 항문질환으로 고생을 하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병원근처에는 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이라면 겁이나기도 왠지 두렵기도하고, 아니 가족중 병원신세를 하도 많이 진 사람이 있어 병원 그 자체가 싫어서일 것입니다.
다행히 병원에 가지 않았어도 왠만한 질병이나 상처는 자연 치료가 잘 되
었고 그럭저럭 병원 신세 안져도 잘 살아 왔습니다.

작년에 항문주변으로 웬 몽우리가 잡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겁이 덜컹 나았지요.
사회적으로 하도 암발병에 대한 뉴스도 많았고, 주변에도 암에 걸려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혹, 암이라면 어떻하지 하는 불안감이 떠밀려 왔습니다.

한동안 몽우리가 잡히드니 없어지고 또다시 나타나고..
결국 점점 아프기 시작하여 병원에 진료를 받고 수술을 하였습니다.
치루였습니다. 처음 듣는 것이었지만..
여하튼 난생 처음 병원에서 수술도 하고 입원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남들의 병문안은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내가 덜렁 입원하고 있어서 나름 역사적 의미도 있고 하였지만 항문질환이라 어디 데놓고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왠지 창피하고 좀.. 지저분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식구들만 알게 했고.. 간만에 입원하여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일년이 지나도 피가 생기고, 고름이 끊이질 않아 년초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사후관리가 잘 안되어 재수술을 하여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사후관리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묻지않은 나에게도 잘못은 있지만 좀더 자세히 관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 않은 의사에게 지금에서야 불만이 생깁니다.

그래서 좀더 큰 병원에 가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더는 고생 안하겠지 하고 인근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담당의사는 나의 치료경과와 상황에 대한 구두 설명을 듣고 엉덩이 한번 보고..3분도 채 안되어 재수술하는 것이 좋겠다하며 막바로 수술날짜며 수술비며...얘기를 꺼내는 의사가 조금 불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는 수술을 해도 경과를 보고 다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는 협박(?), 처음 수술이면 더 완벽하게 할 수 있겠지만 재수술이기에 엉덩이를 열어봐야 한다며....
나의 입장에서는 좀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었고 그리고 좀더 희망적인 얘기를 듣고 싶었지만 그런 설명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잠깐의 진료시간은 결국 진료비로 청구되는데...헐~

모든 환자들은 이왕 수술하면 부작용없이 그리고 재수술 같은 것 없이 완치될 수 있기를 희망하지요. 
좀더 큰 대학병원이라하여 진찰을 받았는데도 왠지 완치시킬 수 없다는 불신과 정말 의사 말대로 기껏 수술한 후 또 수술로 이어져 평생 고생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떠밀려 왔습니다.

그러던차에 인터넷과 주위 분들의 추천으로 서울 모 의원을 찾게 되어 어제 진료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의사의 진료태도와는 다르게 꼼꼼히 치료부위를 살펴보고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난 뒤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처방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친절하게 대하여 주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분께 수술은 받지 않았지만 왠지 믿음이 가고, 환자입장에 서서 이해와 불안을 씻겨 주려는 그분의 자세에 조금 신뢰가 갑니다. 그리고 수술비도 다른 병원보다는 그렇게 싸지는 않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병을 나을 수 있다면야 ...왠지 이 분께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다른 병원과의 차이를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위한 조금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친절함이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주변의 고급스럽고 값이 비싼 곳의 둘러보면 모두가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자본이 사람의 가치와 환경을 휘두들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인정하면 자본에게 지는 것이겠지요.
세상은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관심과 친절, 그리고 배려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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