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하면 줏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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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하면 줏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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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께평화 2010. 4.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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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녀오면서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아주 멀쩡한 '파스텔'을 줏었습니다.
겉표지는 오래되고 낡아보였지만 속은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버리면서 쓰지 않았기에 파스텔에게 미안해서인지 누군가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조금 열어 두었던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함께 있던 딸래미와 아들래미는  멀쩡한 것을 왜 버렸는지 이해가 안되는지 안타까워 합니다.


그러고보니 우리집에는 줏어 오거나 얻어온 것이 제법됩니다.
대학시절에 줏어온 칼러박스는 벌써 몇십년째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버려진 아동용 책들을 주어와 우리 아이들을 다 읽히고 다른 집으로 돌리고 있기도 합니다.
베란다에 있는 원탁 탁자며, 거실의 책꽂이며...여하튼 살펴보니 제법 많습니다.

아이들의 옷들도 거의 60-70%정도는 다른 아이들이 입던 옷을 얻어다가 입혀 키웠고, 반대로 우리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새로 사는 것보다는 활용할만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이들은 이제는 쓰레기장에 있는 쓸만한 물건이 있으면 "아빠, 가져 갈까요.. 누구에게 필요할텐데.."  라고 자연스럽게 얘기도 잘 하지요..
 
오늘도 아들래미가 몇년전에 신었던 인라인스케이트를 목사님네 손녀에게 주었습니다...
아들은 전달하기전에 그래도 마음이 있었는지 한번 신어보고서는 ..."그래도 이것은 새것을 샀었는데.."하며 아쉬워 하더군요..

우리 가정은 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종의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를 생활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같은 경우는 고등학교때 쓰던 샤프, 펀치... 이러한 물건들을 여태껏 사용하고 있으며 자녀들에게도 물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이 좋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자랑도하며  본받으면 하고 은근히 바라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러면서 아이들을 세뇌시키고 교육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05년도에 YMCA마을 도서관을 만들었는데 그때의 동기도 당시 살던 아파트 쓰레기장에 누군가 수많은 책들을 내어놓아 그것을 주어다 YMCA짜투리 공간에 책꽂이(이것도 주어왔었는데..)를 두고 시작하였었습니다.

주변에 살펴보면 정말 쓸만하고 재활용할 물건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쓸만한 물건들이 넘쳐나는데도 소중한지 모르며 싫증나면 버리기가 일쑤입니다.
물론 그렇지않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마을 공동체끼리라도 서로 나눠쓰면 좋을 텐데....
괜한 제안을 하였다가 욕먹을까 두려운것인지 아니면 서로 대화를 잘 하지 않기에 서로 귀찮아서 그런지...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버려지는 물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아마도 사람들을... 무지무지 한심하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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