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2014년 3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위한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며 통일대박론을 외친 장소로도 알려진 곳이다. 박대통령이 드레스덴이 동독의 가난한 지역이었지만 통일덕분에 경제성장을 이룬 도시라는 의미에서 이곳에서 통일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담으려 했지만 가이드의 말로는 오히려 드레스덴의 역사적 이해가 부족하여 선언이 별로 연계되지 못했다고 한다. 더욱이 박대통령 방문 며칠 후 사이로 중국의 쓰진핑 주석 방문으로 독일 전체가 중국 바람으로 휘날리며 박대통령의 방문 흔적 조차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외교상의 일정이라든지 역사적 배경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아쉬운 대목이다.
드레스덴은 독일 작센 주의 주도이자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서 ‘엘베 강의 피렌체’라고 불리운다.
아우구스투스 2세가 이곳에 여러 궁전과 박물관을 만들고 거리를 정비한 이래로 유럽의 여느 도시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볼거리를 갖추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도시 전체가 파괴되었고 현재는 거의 복구된 상태라고 한다.
구시가지는 그렇게 넓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자리잡은 문화유산은 많은 의미를 담고 값진 교훈을 남긴다.
대표적인 바로크 건축.. 츠빙거 궁전
아우구스트 2세 시절 마테우스 다니엘 푀펠만과 조각가 발타자르 페르모저가 1709년 설계를 시작해서 1732년 완공한 작센 바로크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츠빙거 궁전,
1710~1732년 사이에 축제를 즐기기 위해 당시 왕이었던 아우구스트 2세의 명에 의해 건축가 페페르만이 설계하여 건립된 대표적인 바로크 건물이다. 당초에는 U자형 정원을 만들기 위해 엘베강쪽의 테라스를 개방한 형태였지만 1847년에 공사를 이어 받은 건축가 코트프리트 젬퍼가 동북쪽에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을 추가하였고 1854년에 완성하였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크게 파손되었고 1945년~1963년에 걸친 복구작업을 통하여 거의 복원되었다.
유럽의 발코니... 부륄의 테라스
1740년, 아우구스트 3세의 친구였던 하인리히 폰 브륄 백작이 당초 도시를 방어하던 요새의 일부였던 이곳을 멋진 정원으로 바꾸어 놓으면서 ‘브륄의 테라스’라는 이름이라고 붙였다. 시인 괴테는 엘베 강가를 따라 꾸며진 이 정원을 보고 ‘유럽의 발코니’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칙칙한 겨울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가 돋보인다.
크로이츠 교회
십자가 소년합창단으로 잘 알려진 작센주 최대의 개신교회이며 18세기후기 바로크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세워진 크로이츠교회,
독일 최대의 개혁교회.. 프로우엔 교회
1726년~1743년 바로크 양식의 대가로 칭송받던 게오르크 베어에 의해서 설계된 루터파 개신 교회로 독일 최대의 개혁교회인 프라우엔 교회, 높이 95m의 돔은 독일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을 당한 뒤 처참하게 무너졌고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서 재건하지 않고 무너진 그대로 보존해 오다가 독일의 통일 이후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재건하기 시작했다. 드레스덴 시민들은 언제 교회를 다시 지을지 모르는데도 돌조각들을 버리지 않고 번호까지 매겨 보관해 왔다. 재건을 맡은 독일 태생 미국학자인 귄터 블로벨은 어린 시절 눈으로 직접 보았던 교회의 모습을 떠올리며 시민들이 모아 둔 돌조각들을 감정까지 해 가면서 원래 위치에 복귀시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1994년에 재건을 시작하여 2005년 10월 30일에 완공하였다. 프라우엔교회 앞에는 마틴 루터의 동상이 서 있다. 마치 올해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운동(1517년 10월)이 일어난지 500년이 되는해라 숙연한 마음의 오늘날의 기독교를 돌아보고 개혁의 본질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젬퍼오페라하우스(젬퍼 오퍼)
츠빙거 궁전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젬퍼 오퍼는 젬퍼에 의해 1841년에 목조구조물을 많이 사용한 초기 르네상스양식으로 건축되었다. 1869년 화재로 인하여 건물외벽만 남았지만 젬퍼와 그의 아들에 의해 1878년에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화재에 대비하여 목재가 아닌 석재를 이용하여 재건하였다. 그러나 2차세계대전때 다시 파괴되었고, 츠빙거 궁전을 우선 복원하게 되면서 20년간 방치되어 오다가 건물을 허물고 새로운 건축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검토할 즈음에 1975년 오스트라 빈에서 젬퍼의 원본 설계도가 발견되어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현재 드레스덴 국립관현악단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오케스트라는 1548년에 창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중의 하나이다.
가이드의 말로는 세계적인 지휘자인 정명훈이 이곳에서 지휘봉을 잡게 될런지도 모른다고 한다.
군주의 행렬
13세기 작센 왕의 거처로 짓기 시작하여 증축과 복원을 거듭하면서 여러 가지 양식이 혼합된 성이 바로 레지덴츠 궁전이다. 레지덴츠 궁전 안에 있는 교통 박물관인 요하네움을 둘러싸고 있는 슈탈호프(Stalhof)는 중세시대에 마상 경기가 열렸던,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 경기장이다. 슈탈호프의 길이 101m, 높이 80m 외벽에 약 2만 5000장의 마이센 도자기 타일 위에 "군주들의 행렬"이라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는 작센의 역대 왕들의 행렬이 그려져 있는데 1876년 벨헬름 발터가 즈그라토 기법으로 제작했지만 현재 남아 있는 작품은 1907년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주변 문화 유산들이 거의 파괴되었지만 유일하게 폭격을 피했다고 한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체코 프라하로
전쟁으로 파괴되었던 중세기의 건축물들을 거의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시킨 독일인의 노력과 역사를 중요시하는 모습에 놀랍다. 당시의 건물을 짓느라 그리고 복원시키느라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수고가 들여 졌겠지만 그 후손들이 톡톡히 관광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긍지를 갖고 있겠다 싶다.
중세시기의 종교 역할과 기능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종교와 하나님을 팔아 부패가 만연하고 패악한 모습의 암흑의 시기... 종교의 본질은 왜 시기때마다 왜곡되고 여전히 갈등과 폭력의 원인처럼 늘 이용되는지 안타깝다.
독일 베를린과 드레스덴을 거쳐서 체코 프라하로 이동한다. 독일은 여행 후반부에 아직 뮌헨 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독일의 문화와 역사를 약간만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눈 쌓인 드레스덴 뒷 골목의 모습
크로이츠교회
젬퍼 오페라 하우스
브륄의 테라스에서 본 엘베강
크로이츠 교회
골목 뒤안길로 프라우엔 교회가 보인다.
프라우엔 교회 옆.. 눈으로 동물상을 만들어 놨네..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와 마틴 루터동상
군주의 행렬
츠빙거 궁전
라파엘로의 '시스티나 성당의 마돈나' .. 박물관이 열리지 않아 작품 전시 배너홍보물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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