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를 포항에 데려다주고 들린 곳은 호미곶이다.
호미곶(虎尾串)은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호미곶면에 속해 있는데, 서쪽은 영일만, 동쪽은 동해에 접해 있다.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호미곶은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였고,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金正浩)는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여,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고 한다.
때때로 불어닥치는 비바람과 세찬 파도가 거센 날씨였지만 꼭 와보고 싶은 호미곳이었기에 거칠게 부는 비바람에 갈매기도 휘엉청거리고, 파도역시 거센 소리내며 바위에 부딪혀 산산히 흩어지지만 마음만은 후련하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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