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살고 있으면서도, 낭만골목에 대한 소문은 들었으면서도 정작 그동안 와보지 못하다가 며칠전 아내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
낭만골목은 춘천 효자1동에 위치하고 있다.
대학생 시절, 값싼 자취방을 찾아 이곳에서 한동안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아내에게 그 옛날 얘기를 들려주며 이 골목 저 골목 아기자기하게 담벼락에 그려놓은 벽화를 따라 걸었다.
마을 꼭대기까지 도로가 나있고, 증축하거나 개축한 집들이 세월의 변화를 말해줄 뿐 그때나 지금이나 좁다랗고 가파른 골목길과 오밀조밀하게 들어선 집들은 여전한 듯 싶다.
낭만골목은 도심속 덜 개발된 마을에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벽화를 그려놓으면서 정겨움과 생기가 넘치는 거리가 되었다. 골목골목 담벼락과 군데군데 아기자기한 예쁜 그림들이 발걸음을 이끌어 주었다.
때약빛 쏟아지는 한 낮에 거닐어서인지 거리가 한산하였다.
동네어귀 그늘진 곳에 모여 이야기 나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화려한 벽화못지 않게 마을공동체가 활발하게 살아나고 발전하기를 내딛는 발걸음 소리에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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