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며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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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며 사랑하며

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4. 9. 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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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감사 세가지

 

1. 벌써 3년전인가.. 내 생에 첫 주례를 섰었던 안 선생이 찾아와주어 기쁘고 감사하였다. 당시 매년 결혼기념일에 함께 만나 식사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면 주례를 서겠다는 조건을 걸었었는데.. 물론 식사비는 내가 낸다는 전제하에 말이지만... 그 약속대로 매번 잊지 않고 연락해주고..  찾아와주고.. 너무 감사하다.. 다다음주에 함께 만나 식사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벌써 아이들이 둘이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음에 또한 흐믓하고 감사하다. 더욱 행복하고 잘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2. 10년만에 다시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도록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어제 처음으로 경미한 접촉사고가 있긴 하였지만...하긴 그 덕분에 보험처리 어떻게 하는지도 알게 되었으니 이것 또한 감사하다고 해야할까? ㅎㅎㅎ 허나 앞으로는 어떠한 작은 사고도 없이 안전 운전하기를 소원한다.

 

 

3. 어느새 딸내미에게도 주민등록증이 발급되어 감사하다. 언제나 어릴것만 같았는데 벌써 성인이 되어 버렸다. 딸내미를 대신하여 오늘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등록증을 찾아오는데 마음이 묘하였다. 엊그제 딸내미와 대화를 나누는데 갑자기 딸내미가 내게 물었다. "아빠! 만약 내게 남친이 생기면 어떻게 생각해요?".. 조금 망설이면서 답을 해주었다. "아빤 아직 믿겨지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조금은 서운하기도 할 것 같다..". 딸내미는 그 말을 듣고서는 "아빠가 그럴 것 같아 어쨋거나 내년까지는 남친 사귀지 않을려구요 ㅎㅎㅎ" 하며 놀려대었다..이제 곧 품에서 떠날 날도 그다지 멀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슬퍼지긴 하지만 그애의 삶이고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기를 믿기에 축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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