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주먹질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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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주먹질을 하다니..

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4. 8. 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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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어언 20년이 다되어 간다.

아내와 만난지 3일만에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11일만에 프로포즈하여 그해 결혼 성공..

다소 빠른듯 진행된 만남과 결혼이었지만 지금껏 크게 다투거나 신경전을 벌였던 적도 별로 없이 행복하게 잘 살아왔다.

 

며칠전 이렇게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오던 내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둘렸다.

 

누군가 분명 나에게 싸움을 걸어왔고 나에게 먼저 주먹을 날리던 그를 피하였다. 어릴적 호신술로  배웠던 태권도가 아직 몸에 배어 있던터라 잽싸게 몸을 피하면서 상대의 옆구리를 가격하였다. 그러자 상대는 "윽"하며 소리지르며 파르르 몸을 떨며 쓰러졌다. 정말 그랬다...

그런데 누군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몸을 감싸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눈을 떴다.

 

아내가 나의 등을 토닥거리면서 괜찮냐며 깨운다.

'꿈'이었다.

 

내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내를 향하여 꿈에서처럼 내가 주먹질을 한 것이다.

갑작스럽게 옆구리를 맞아 프지만 내가 꿈속에 가위눌려서 그랬다고 생각한 아내가 오히려 나를 차분히 안정시키려고 등을 토닥거렸다.

 

내게 무슨 꿈을 꾸었냐고 아내가 묻는다..

나는 생생한 꿈얘기를 전해주며 "정말 내가 당신을 때렸냐?"고 되물었다.

 

이런적이 없었는데... 아무리 실재같은 꿈이었을지라도..

때린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어이없어서인지.. 절로 키득하며 웃음이 나와버렸다.

아내는 혹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냐고 확인하며 이것이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나...

 

어쨋든 이 일로 아내는 아파서 못일어 나겠다며 나에게 아침밥이며 설거지며 집안정리를 하란다...

 

잠버릇이 나쁘면 정말 큰일도 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 큰 어른이 이런 꿈도 꾸는게...아직 더 크려고 하나...

괜실히 잠자는게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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