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서 이틀간의 자유시간이 남아 있다.
무엇을 할까?
이틀중 하루는 상해 머물면서 가보지 못했던 '상해해양수족관'과 여러번 갔지만 시간에 쫓겨 제대로 보지 못했던 '상해박물관', 그리고 상해 골목 여기저기 등을 둘러보는데 활용하기로 하였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먼저 지하철을 타고 해양수족관이 있는 푸동으로 갔다.
해양수족관
해양수족관의 성인 입장료가 160위안..
싸지 않은 입장료이지만 희귀한 해양 어류들을 한자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는 것과 시설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코 비싸지 않은 금액이라는 합리화를 시켜보며 어린이마냥 기분좋게 입장을 한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는 바다 마음껏 생활해야 할 어류들이 사람들의 눈요기로 인하여 자유를 감금당한채 좁은 수족관안에서 머물고 있음에 대한 안타깝고 미안한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수족관안은 다양한 종류, 크고작고, 가지각색의 함께 뒹구는 모습들이다.
생전 처음보는 물고기들, 각자의 특성을 뽐내며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들..
그저 아름답고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때때로 잠수복입은 사람이 수족관안으로 들어가 먹이로 상어를 유인하고, 바다거북이와 함께 수영하는 모습을 연출하는데..
자꾸만 그 물고기들의 눈을 주시하게 되는 까닭은..
역시 물고기들의 진정한 친구들은 어린이들이다.
물고기들과 대화하려하고, 소리로 박수로 응원한다...
상해박물관
해양수족관을 나와 병강대로를 통해 황포강 건너 짙게 흐린 와이탄을 바라보며 페리를 타고 와이탄으로 건너왔다.
와이탄보도를 걸은 뒤 찬바람 맞으며 남경루 차없는 거리를 또 걸었다.
여기저기 쇼핑도하고 점심도 해결한 후 상해박물관을 향했다.
상해박물관은 입장료가 없다.
그래서인지 항상 사람들이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지난번 가족들이 상해에 왔을때에도 박물관 한바퀴를 둘러싸고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로 인하여 포기했었는데..
평일이라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앞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다 한국에서 단체 관광온 사람들이었다..^^
가이드는 몇시까지 현관앞에서 만나자며 잘 보고오라며 헤어진다.. 그런데 관람시간이 너무 짧다. 그냥 눈요기만 빨리 나오라는건가? ㅎㅎ
하긴 나도 그전에 두차례 입장을 했지만 그때는 뭐가뭔지.. 그리고 시간에 쫓겨 그냥 스치듯 보고 나왔는데..
간만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박물관의 전시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서예와 산수화를 조금 배웠더니 그쪽 전시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살필 수 있었다.
역시 사람들은 자기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따라 대하는 관점도 틀려지나보다.
마침 특별 전시회로 프랑스 인상파 미술작품들과 이슬람 문화 전시가 있어서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청유각화전지문수주(青釉刻花缠枝纹水注)..중국 남조때의 유물..사랑의 하트가 선명하게..^^1500년전에도 하트모양이 사랑을 의미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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