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성지..청성산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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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의 성지..청성산을 오르다.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3. 11. 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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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때문에 청성산(칭청샨, 靑城山)을 안볼수는 없지.. 

두장옌에서 머무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 지역의 유명한 청성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렸기에 포기를 해야하나 망설였지만 그래도 비가 내리더라도 청성산을 가보겠노라고 결심 하였다.

그런데 다행히 아침이 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날씨가 맑고 화창하게 개었다.

 

아침에 배낭에다 산에서 점심으로 먹을 삶은 계란과 과일들, 빵 등을 넣고서는 즐거운 기분으로 숙소를 나섰다.

홀로 가기에 가는 길도 잘 몰라 주변 사람에게 물으니 우선 두장옌 여객버스정류장에서 102번 버스를 타고 청성산기차역에서 하차하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기차역에서 하차하니 청성산이 아주 멀리 보인다...

그래서 다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101번 버스를 타면 청성산 입구까지 간다고 하여 다시 갈아타야 했다.

 

청성산(칭청샨, 靑城山)은 도강언 도심에서 버스로 30여분 걸리는 곳에 있으며 국가급여행풍경지로 지정되어 있다.
해발 1,260m 높이, 산 전체가 수목이 무성하며 사계절이 항상 푸르러 푸른 성벽을 뜻한다고 하여 청성(靑城)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무엇보다 청성산은 중국 도교의 발원지 중 한곳으로 도교의 명산으로 유명하다. 

 

도교

도교는 후한(後漢)시대에 패국(沛國)의 풍읍(豊邑)에서 태어난 장도릉(張道陵)이 세웠다고 한다.

장도릉은 처음에는 오경(五經)을 공부하다가 그것이 ‘장생불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닫고서는년에 장생도(長生道)를 배우고 금단법(金丹法)을 터득한 후 곡명산(鵠鳴山)에 들어가 도서(道書) 24편을 짓고 신도들을 모았다고 한다.

그가 신도들에게 교단에 들어올 때 다섯 말(5斗)의 쌀을 바치도록 하여 도교를  ‘오두미도(五斗米道)’  또는 미적(米賊)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청성산(칭청샨, 靑城山)에 오르다..

청성산으로 들어가는 도로 양쪽으로 은행나무, 삼나무 등이 가을 옷을 갈아입고 하늘로 뻗어 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 90위안을 내고 산을 오르는 길에는 정자가 군데 군데 많이 설치되어 있어 쉬엄쉬엄 오를 수 있었다.

정자는 조용함, 심후함, 기이함, 험난함, 수려함, 영리로움, 신기함 등 여러 뜻을 가지고 있다. 조형은 삼각, 4방, 6각, 8괘 등 다양하며 홀로 서 있는 것도 있고, 여러개가 한데 모여 있는 것도 있다. 

정자는 주로 원목을 사용하였으먀, 나뭇가지 등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는데..

도교의 천인합일, 도법자연, 삼생만물의 사상이 고도로 융합되어 있다고 한다.

 

지도를 보며 청성산 이곳 저곳을 두루 찾아 갔다. 군데군데 헤깔리게 이정표를 해놔서 헤매기도 했지만...

가을 단풍든 청성산의 다양한 모습, 여러 도교 사찰과 잘 어울러진 자연 풍경을 바라보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청성산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이마와 등줄기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연실 닦아내며 정상까지 쉼없이 돌계단을 내딛으며 올랐다. 돌계단을 놓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을까? 그들은 아마도 도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놓았을까? 이런 저런 생각하며 돌계단을 밟고 오르는데 무척이나 깨끗함을 느꼈다. 이는 청소부들이 연실 구역을 나눠 일을 하는지 돌계단위의 낙엽이며 쓰레기들을 쉬지 않고 쓸어내었기 때문이다..두장옌은 산이며, 거리며 청소부들이 낮과 하물며 밤에도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청성산 제일봉의 정상에 오르니 노군각(老君閣)이 웅장하게 서있었다.

이미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야호' 인지.. 여하튼 정상을 밟았다는 쾌감 때문인지 소리를 외쳐대니 메아리가 울린다.

산에서의 외침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매한가지인 듯 싶다.. 

 

노군각은 고대산 팽조봉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정상에는 원래 호응정이 있었는데 "높은 곳에 올라서서 외치면 뭇산들이 모두 응답한다"는 정자이다. 80년대 말에 정자를 확건하여 누각으로 개축하였는데 2008년 5.12 대지진으로 인하여 파손된 후 높이가 33m,9층으로 된 노군각을 재건 하였다고 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민강, 공래산, 청성산, 아미산 등 주변 수백킬로미터의 풍경 및 천부 평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내다 볼 수 있다고 한다. 날씨는 좋았지만 살며시 뿌옇었기에 아래 도심정도만 보일 정도라 아쉽지만 멀리있는 곳까지는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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