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有天堂 下有苏杭
"上有天堂 下有蘇杭-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항주와 소주가 있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유명한 쑤저우((苏州)를 다녀왔다. 당일치기로 급하게 다녀 와야 했기에 상해YMCA 직원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쑤저우의 쭈오정유웬(졸정원 拙政园)만을 둘러보았다.
쑤저우(苏州)는 우리에게는 '비단 장수 왕서방'으로 잘 알려진 비단의 도시이자 35km에 달하는 인공 운하가 곳곳으로 연결되어진 '물의 도시'이기도 하다.
쭈오정유웬(졸정원 拙政园)
쭈오정유웬(拙政园)은 명나라때 어사 벼슬을 지냈던 왕헌신(王獻臣)란 사람이 파당싸움에서 숙청 당해 벼슬을 잃고 고향에 내려와서 18년동안 지은 정원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졸정원(拙政园)이란 뜻에는 다시는 졸장부가 하는 정치에 관여하지 앓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가 이 정원을 조성한 가장 큰 이유는 후손 중에 황제가 나타난다는 점성술을 믿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이러한 그의 믿음과는 달리 그가 죽은 후 망나니 자식이 노름으로 정원을 팔게 되었다나... ㅎㅎㅎ ^^
그래도 졸정원 이곳은 북경의 이허유옌(颐和园), 뤼우유옌(留园) 등과 더불어 중국 4대 명원중의 하나이며, 97년 소주 원림에 포함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되었다고 한다.
상해 도심에 있는 위유옌(豫园)을 보다가 이곳을 보니 너무 넓고 잘 조성하여 놓아서 도저히 개인정원이라고 믿겨 지지 않았다.
얼마나 부자였었으면 이렇게 넓은 땅에 이러한 정원을 지으려고 했었을까?
어쨋든 땅이 넓어서인지 각양의 정자들과 희귀한 돌들, 그리고 연못 등이 아기자기하게 잘 조성되어 있었다.
소주에는 이곳 말고도 중국 4대 정원중의 하나인 유원(留园)과 사자림, 청랑정 등 유명한 곳이 많다고 하는데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식사를 하러 소주의 번화가라 할 수 있는 관전가(观前街)로 이동하였다.
관전가(观前街)
관전가는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목판으로 인쇄된 서점과 문방구 상점이 많았던 곳이라 사람들이 늘 많았다 한다. 지금은 그러한 모습들은 자취를 거의 감췄지만... 이곳에 차를 세워놓고 소주의 전통 요리가 전해지고 있다는 왕사주가(王四酒家)라 식당을 찾아가서 식사를 하였다. 맛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유명한 집이라하니 맛있게는..
다시 상해로...
짧은 시간에 소주를 둘러본 것이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다시한번 천천히 여행을 하고자 한다.
소주는 상해와 마찬가지로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마도 그 옛날 부자나 권력자들이 넓은 땅에 인공으로 꾸민 정원을 보며 자연을 음미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상해로 발길을 돌렸다.
여기저기 인공운하로 연결된 소주의 모습들..
졸정원 안내도.. 안내도만 보아도 넓은 땅에 정자와 연못, 그리고 수풀로 조성되어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졸정원의 사계
졸정원의 입구와 여기저기 정자와 연못이 보이고.. 연못에는 수연과 잉어들이...
길게 연결된 담에는 여러개의 창문이 있는데그 모양들이 모두 다르다..
특이하게도 졸정원의 다리는 거의 각져 있다..왕서방은 걸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졸정원을 나오면서.. 돌에 조각을 하고 있는 분의 솜씨에 그저 감탄만..
소주의 전통 요리가 전수되고 있다는 왕사주가...를 찾아서...식사후 그 주변을 둘러보다..
거리 곳곳에 동으로 만든 상들이...
날이 너무 더워 거리를 걷다가 들어간 서점...사람들이 엄청많다. 일부는 책을 사러 들어간 것 같고.. 거의다 시워난 에어컨 바람 쐬러..ㅎㅎ
나도 한 컷..
벽을 정복하라....끈질긴 생명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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