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여행(3) 비맞는 것도 좋더라..나홀로여행은 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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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여행(3) 비맞는 것도 좋더라..나홀로여행은 인생학교..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2. 11. 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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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 삼일째날..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립니다.

가을을 넘어가면서 겨울을 재촉하는 비입니다.

가파도에 들어가려고 계획했는데 어찌할까 망설였지만 마음먹은대로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대정게스트하우스에서 5000원하는 아침 백반을 먹은 뒤 함께 머물렀던 분들이 제작기 흩어졌습니다.

 

선착장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가파도에는 오후에는 태풍으로 인하여 배가 못나올 것이라는 주의를 들은뒤 배에 올라 탔습니다.

비내리는 가운데 가파도행 표를 끊고 승선한 사람들이 제법되었습니다.

 

가파도 여행

가파도는 올레 10-1코스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어제 송악산에서 내려다 보면서 섬에 대한 호기심과 풍경이 기대되었습니다.

 

비가 생각외로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우비에 부딪히는 비를 통하여 인생을 느끼며 초연히 무념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뒤에서 내리치는 비는 힘내라하며 격려합니다.

앞에서 부딪히는 비는 몸을 감싸고 도전심을 키웁니다.

빗소리를 음악삼아 걷는 걸음이 너무나 정겹고 운치있습니다.

 

두시간여 가파도를 한바퀴돌고 오전에 가파도를 빠져 나왔습니다.

'사려니 숲길'을 가기 위하여 서귀포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하였습니다.

이제 물어물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배낭이라도 메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때라면 여간 친근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려니숲길

 

(구) 서귀포터미널에서 5.16도로를 타고 교래사거리까지 갔습니다.

 

사려니숲길...

몇번이고 이 길을 걸으려 했지만 번번히 시간때문에 일정에 포함시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나홀로여행을 떠나오면서 자유롭게 여유를 갖고 걷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비가 내려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숲과 자연을 음미하면서 걷게 된 것은 여간 행복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지 않은 가운데 연애하던 고라니들, 꿩들이 화들짝 놀라게 한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붉은오름으로 사려니 숲길을 빠져나오니 구름덮힌 날이라 더빨리 어둑해졌습니다.

걸어서 인근 마을로 가려다가 젖은 몸으로 인하여 많이 지쳐있었기에 오늘만큼은 젖은 옷을 말리고, 그리고 갖고온 책도 읽고, 혼자만의 여유있는 생각도 하고, 따스한 차한잔 마시며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 싶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택시기사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고 제주시내로 이동하였습니다.

택시기사는 나이 지긋하고 활기찬 여자분이었는데 서귀포에 손님을 내려주고 빈차로 제주시내로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내가 지쳐보였는지 사갖고 가던 김밥(고은정 김밥이라나..)을 건냈습니다.

김밥이 너무 맛있어 아예 값을 치루고 두줄을 사기로 하였고, 여행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기사분은 얼마전까지는 암판정을 받아 인생의 좌절감과 우울증에 걸렸었으나 좀더 남은 인생을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살기로 작정하고 놓았던 운전을 다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다행인지 암도 어느정도 치유가 되었다라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시면서 무엇보다 인생에 대한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신것에 감동을 받습니다.

 

 

나홀로여행은 인생학교

나홀로 여행의 진실한 친구는 나입니다.

오늘 여행은 그 어느날 보다 더 멋지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순간순간이 의미로 와 닿았기에 남은 인생도 의미있게 사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나홀로여행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돌아보게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결단하게 합니다.

 

나홀로여행을 통해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합니다.

나홀로여행은 인생학교입니다.

 

 

모슬포항에서 떠나는 가파도행 배..

 

비를 머금고 오는 먹구름..

 

뿌옇게 용머리 해안이 보이고 뒤에 희미하게 산방산이 보입니다.

 

 

가파도초등학교..

 

가파도에 있는 유일한 교회.. 기도라도 드리고 가려했는데 슬로건이 어째 ...

 

  

비가 내리는 데도 해안가에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풍력발전.. 가동이 되나 봤더니 몇개월째 고장이 났다 하네요...

 

어느집의 바람개비, 환풍기,선풍기.. 전시 정원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우리를 데리러 온 여객선...

 

 

서귀포터미널 옆 "줄서서 먹는 짜장면집"에서의 2500원짜리 짜장면으로 점심을 떼우고...

 

 

사려니숲길 안내도

 

 

 

 

 

 

 

 

 

 

삼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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