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함께 일했던 동역자가 사직을 하였습니다.
대머리인 그 친구의 첫인상은 매우 강하였고 자기 고집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책임감과 열정은 누구 못지않게 강하였지요.
적어도 3년정도 일할 정도가 아니면 함께 일할 생각도 말라고 처음 만나는 날 그랬는데..
만 3년이 두달정도 못미치지만 그 친구는 조용히 다가와 그래도 이해하여 달라고 하며 멋적게 눈웃음치며...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당당히 얘기 하며 변명을 댑니다.
송별식을 하였습니다. 아니 송별식이 아닌 잠깐의 헤어짐을 위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거의 모든 식사가 마칠 즈음에 동료들에게 그 친구에 대한 소회나 격려의 말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료들은 그동안 정이 생각나서인지 눈물을 보이며 힘내며 앞길에 축복을 하여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친구에게 그동안의 느낌과 답사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친구도 3년간의 과정 속에서 감정이 북받쳐서인지 겉모습과는 달리
눈물을 펑펑 쏟습니다.
덩달아 동료들도 헤어짐의 서운함과 아쉬움 그리고 시원섭섭함을 눈물로 털어 놓습니다.
어떻게 달려주어야 하나... 순간 당황스럽고 멋적었습니다.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어선 사람들... 쉰고개를 바라보는 사람들...
함께 있었던 정이 깊었나 봅니다.
서로들간에 잘해주지 못한 점들이 미안스러웠나 봅니다.
함께 일하도록 이끈 나역시도 조금더 관심과 애정을 갖을껄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신의 길을 새로이 발견하고 떠나는 그 친구에게 정말로 복있는 길이 되길 바랍니다.
뜻한 모든 일에 형통함이 깃들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든 다시 만날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우다웅 미워하고 질투하고 경쟁심을 갖을 아무런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같이 있는 그 기간만이라도 서로를 위한 배려와 소중한 존재로서 존중하여 주어야 합니다.
아름답고 좋은 추억으로, 행복한 관계로 남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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