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래미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도블록위로 여기저기 떨어진 휴지들을 줍기 시작했다.
아들래미 창피하게 왜 줍냐고 그런다.
그러면서 "거리청소는 청소부가 할 것인데.."라며 말을 잇는다.
"지저분한 휴지를 보면 오고가는 사람들이 보기도 안좋을 꺼구, 그리고 반드시 청소부만 거리청소를 하는게 아니야. 우리가 조금 수고하면 금방 깨끗해질텐데..." 하며 설명을 해주고 같이 줍자고 하였다.
처음에는 망설이더니 내가 줍는 모습을 보며 아들래미도 여기저기 떨어진 휴지를 마지못해(?) 줍는다. 이내 깨끗해진 거리를 보며 그래도 흐믓한 모습을 짓는 아들래미...
아들에게 물었다.
"깨끗해지니 마음이 행복하지 않니? "
....
아들래미는 "깨끗해지니까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다"고 한다. "더 주울까요?"
새삼 알게 모르게 거리를 깨끗이 치우시는 청소부께 감사를 느낀다.
어차피 세금을 내어 청소부를 고용한다고 생각하는 무지한 시민들...
그리고 양심없이 버리는 쓰레기에 양심도 함께 버리고 만다..
모두가 남을 배려하고 주인의식을 갖고 살아간다면 더 없이 행복한 세상을 가꿀수 있을텐데..
오늘, 아들래미는 거리청소부가 된 어린왕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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