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다시보시...마음이 머무는 마을

얼마전 ‘핀란드디자인산책’이란 책을 읽었다.
세계적으로 교육, 복지 및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핀란드의 일상을 통하여 왜 세계가 핀란드를 각광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척박한 자연 환경과 지리적 열악함에서도 핀란드만의 고유문화를 창조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 속에서  ‘철원’을 떠올려 보았다.

 ‘철원다시보기’는 급속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 오늘날,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 지방화시대에 철원에 대한 잠시 잊고 살았던 역사와 지역 가치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소중한 이야기를 들추어내고 되살리며, 철원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찾아내어 "가장 철원 다운것이 가장 세계적"이라 생각하고 진행해온 소중하고 진정한 ‘철원보물찾기’ 활동이다.

철원다시보기사업은 2008년부터 철원군의 도움으로 철원문화복지센터(운영:춘천YMCA)가 진행한 일종의 디자인철원프로젝트중의 하나이다.
 
1년차는 일상생활에서 무덤덤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모습을 훑어보고 살펴보았다면, 2년차인 2009년도에는 철원사람들과 자연, 문화가 함께 어울어져 있는 모습 속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더불어 공감하고자 하였다. 그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첫째, 들녘 상상 프로젝트 -마을, 마음을 그리다.(부제:마음이 머무는 마을)
       마을 주민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그들과 함께 볏짚 묶음을 활용해 공공미술 작품을 만드는 일상 창작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둘째, 쇠둘레(철원) 마을, 그 곳에는……/ 다리 이야기 : 사람과 사람, 소통의 길을 잇다.   
        향토사학자와 지역에서 활동 중인 향토사 관련 모임의 회원들이 철원에 있는 크고 작은 다리들에 얽힌 이웃들의 숨겨진 추억담을 찾아나서는 지역 생활사 발굴 프로젝트이다.

셋째, 들길 따라 맘길 따라 ...
         지역에서 사진 및 그림 작업을 하는 작가와 동호회원들이 일반인들과 팀을 이뤄 철원의 산, 들, 강, 논, 사람 등의 풍경에 새로운 시각적 접근을 시도해보는 지역 이미지 발굴 프로젝트이다. 

넷째, 산 너머 북촌에는...
       철원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이웃 알기 프로젝트.

다섯째, 마음, 마을을 그리다...마음이 머무는 마을
        지역의 몇몇 장소를 선정해 그 공간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공공미술 작업들을 시도해보는 소박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땅의 진실함과 진솔한 삶을 알며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더불어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몸소 실천해 나가는 철원사람들을 통하여 멀지않아 한국과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