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필사적으로 서두르는가? 월든에서 그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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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필사적으로 서두르는가? 월든에서 그 답을 찾다

평화/책

by 함께평화 2012. 8.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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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 나의 꿈은 아니다.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 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깔린 기슭이며

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 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은행나무)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소로우는 자연주의자, 생태주의자, 자연관찰자, 자유자의자, 실험주의자..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은 숲속에 들어가 홀로 생활해 보는 것을 꿈꾸던 소로우가 1845년 3월말, 28세의 나이에 콩코드강가 월든 호숫가로 도끼 한 자루를 들고 들어가 통나무 집을 지으며 생활하면서 그리고 그가 또다른 삶의 목적을 위하여 숲을 떠나는 2년뒤의 1847년 9월까지의 생활을 써 놓은 책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소로우가 자연의 모습들을 어쩜 그렇게 섬세하고 생생하게 표현하였는지 그의 관찰력과 표현력에 그저 감탄이 금할 수 없었습니다. 

 

월든 호숫가에서의 소로우의 삶은 그가 자유를 원하였으며, 단순하고 간소하며 소박한 삶을 살았지만 분명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곳곳에 인용한 동양사상과 그리스문화, 성서 등 그의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으며, 

그의 삶이 단순한 모험이나 도전이 아니라 분명한 자신의 자연에 대한 철학과 사상 그리고 참다운 삶에 대한 흔적들을 고스란히 남겨두었습니다.

 

이 글이 쓰여진 때가 19세기였지만 이 글을 통하여

오늘날 무분별하게 개발과 성장을 일삼는 우리들의 어리석은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또한, 왜곡된 성공주의와 편리위주의 삶, 

그리고 그릇된 우리들의 사고와 가치로 인하여 우리가 삶이 더욱 혼돈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오히려 물질과 권력과 명예의 노예가 되어 더욱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삶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소로우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더욱 현명한 삶인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더 간소하고 더 단순하게...

그리고 순리적인 삶을 살라고..

 

 

 

우리들이 열심히 좇는 유행을 만든 사람은 바로 사치와 방탕을 일삼는 사람들이다.

 

인간은 이제 자기가 쓰는 도구의 도구가 되어 버렸다.

 

문명인이란 보다 경험이 많고 보다 현명해진 야만인일 따름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줄 때는 그들이 절실히 원하는 바를 도와주라.

 

개혁자를 슬프게 하는 것은 곤궁에 빠진 동료들엑 대한 연민의 감정이 아니라 그 자신의 개인적인 고통이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들의 관습은 성자들과 접촉함으로써 오염되어 버렸다.

 

되도록 오래오래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생활을 하라.

 

날마다 그대 자신을 완전히 새롭게 하라, 날이면 날마다 새롭게 하고, 영원히 새롭게 하라.

 

나는 생을 깊게 살기를, 인생의 모든 골수를 빼먹기를 원했으며, 강인하고 엄격하게 살아, 삶이 아닌 것은 모두 때려 엎기를 원했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여러분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

 

만일 사람들이 진실만을 똑바로 보고 속임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과는 달리 동화나 <아라비안나이트>의 이야기처럼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눈을 감아버리거나 졸거나 또는 허식적인 것에 속아 넘어 가지로 동의함으로써 자신들의 인습적인 일상생활을 확립시킨다.

 

하루를 자연처럼 의도적으로 보내보자.

 

지성은 식칼과 같다. 그것은 사물의 비밀을 식별하고 헤쳐 들어간다.

 

직업을 선택하는 데 좀 더 신중을 기한다면 아마 누구나 본질적으로는 연구가나 관찰자가 되려고 할 것이다.

 

진리를 다루면 우리는 불멸의 생명을 얻게 되며 변화나 재난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다.

 

고전이란 인류의 가장 고귀한 생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독서를 잘하는 것, 즉 참다운 책을 참다운 정신으로 읽는 것은 고귀한 '운동'이며, 오늘날의 풍조가 존중하는 어떤 운동보다도 독자에게 힘이드는 운동이다. 거의 평생에 걸친 꾸준한 자세로 독서를 하려는 마음가짐을 요한다. 책은 처음 쓰였을 때처럼 의도적으로 그리고 신중히 읽혀야 한다.

 

우리가 가장 또렷또렷하게 깨어있는 시간들을 바치는 독서만인 참다운 독서인 것이다.

 

나의 경험에 의할 것 같으며, 가장 감미롭고 다정한 교제, 가장 순수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교제는 자연물 가운데서 찾을 수 있다고 하겠다.

 

사색을 함으로써 우리는 건전한 의미의 열광 속에 빠질 수 있다.

 

나는 고독만큼 친해지기 쉬운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내 집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고, 둘은 우정을 위한 것이며, 셋은 사교를 위한 것이다.

 

노동은 지속적인 불후의 교훈을 담고 있으며 학자에게는 고전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

 

빵이 항상 우리를 배부르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인간이나 자연 가운데에서 어떤 너그러움을 깨닫는 것은, 그리고 순수하고 영웅적인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은 반드시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

 

호수는 하나의 경관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표정이 풍부한 지형이다. 그것은 대지의 눈이다.

 

진정한 부를 즐길 수 있는 가난, 내가 원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허위의 인간사회여, 세속적인 명성을 찾기에 바빠 천상의 뭇 즐거움은 공중에 흩어지는구나"<채프먼>

 

우리의 상상력을 거스르지 않을 소박하고 깨끗한 음식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육체에 먹을 것을 줄 때 상상력에도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인간에게 보다 깨끗하고 건전한 식사만을 하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루의 은인으로 대접받을 것이다.

 

공자는 "마음이 자체를 거느리지 못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고 말했다. 음식의 참다운 맛을 아는 사람은 폭식을 하지 않으며, 그 맛을 모르는 사람은 폭식가임을 면할 길이 없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사람을 천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음식을 먹을 때의 탐욕스러운 식욕이 그를 천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놀라울 만큼 도덕적이다. 선이야말로 덕과 악덕 사이에는 한순간의 휴전도 없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선이야말로 절대적으로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투자이다.

 

자기 내부에서 동물적인 요소가 날마다 조금씩 죽어가고 신적인 면이 확립되어가는 것을 확신하는 사람은 매우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이 금수와 다른 점은 극히 사소하다. 보통사람은 그것을 곧 잃어버리나 군자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간직한다.(맹자)

 

정결하게 되고 싶으면 절제를 해야 한다.

 

몸을 부지런히 놀리는 데서 지혜와 순결이 온다. 나태로부터 무지와 관능이 온다.

각자는 육체라고 불리는 신전의 건축가이다.

 

어찌하여 한 통의 물은 금세 물맛이 변하는데 일단 얼면 언제까지나 싱싱한 것일까? 흔히 말에 따르면 이것이 바로 애정과 지성의 차이점이다.

 

하루는 일년의 축소판이다.

 

사람의 생명도 풀잎과 다름없다. 목숨자체는 시들어버리지만 뿌리는 살아남아 영원을 향하여 그 푸른 잎을 내뻗는 것이다.

 

우리가 항상 현재에 살면서 자신의 몸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작은 이슬도 놓치지 않고 받아들여 커다는 풀잎처럼 우리에게 생기는 모든 일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과거에 놓쳐버린 기회에 대해 속죄하는 것으로(그것을 우리는 의무의 수행이라고 하는데)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말 복 받은 존재가 될 것이다.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속에 여태껏 발견 못 하던 천 갱의 지역을 찾아내리라. 그곳을 답사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라"

 

진실로 바라건대 당신 내부에 있는 신대륙과 신세계를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되라 그리하여 무역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상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라.

 

나는 실험에 의하여 적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웠다. 즉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그때 그는 과거를 뒤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을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의 주변과 내부에 활립되기 시작할 것이다.

 

미래를 생각할 때, 또 앞으로 가능한 일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앞쪽 방면으로는 어느정도 느슨하게, 선을 그어놓지 말고 살아야 할 것 이다.

 

우리들의 믿음과 경건함을 표현하는 말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탁월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에게 그 말들은 의의가 깊으며 유행과도 같은 행기를 지니는 것이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정신이 온전할 때 우리는 사실만을, 즉 실제로 존재하는 사정만을 응시한다. 당신의 의무감으로 느끼는 것을 말하지 말고 진실로 내부에거 느끼는 것을 말하라. 어떤 진실도 거짓보다는 낫다.

 

우리의 눈을 감기는 빛은 우리에겐 어두움에 불과하다. 우리가 깨어 기다리는 날만이 동이 트는 것이다. 동이 틀 날은 또 있다. 태양은 단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목차

 

완결판을 내면서
옮긴이의 말

 

1. 숲 생활의 경제학
2.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
3. 독서
4. 숲의 소리들
5. 고독
6. 방문객들
7. 콩밭
8. 마을
9. 호수
10. 베이커 농장
11. 보다 높은 법칙들
12. 이웃의 동물들
13. 집에 불 때기
14. 전에 살던 사람들 그리고 겨울의 방문객들
15. 겨울의 동물들
16. 겨울의 호수
17. 봄
18. 맺는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연보
콩코드 읍과 그 주변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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