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YMCA 60년사-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위탁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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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YMCA 60년사-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위탁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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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께평화 2011. 8. 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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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위탁운영

  -청소년에게 사랑과 희망을, 철원에 생명과 평화를-

2007년은 춘천YMCA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의 시기였다. 춘천이 아닌 철원에 있는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운영 공고에 신청을 한 것이다. 철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정태수 선생이 춘천YMCA로 찾아와 철원에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에 대한 위탁공고에 대한 정보를 주면서 YMCA가 공모에 응하길 부탁하였다. 그는 지역애가 유달리 강해서 YMCA 뿐만 아니라 몇 개의 청소년단체에게도 똑같은 제안을 했다.

공모 신청마감을 얼마 안 두고 실무자들이 현장 방문 후 이사회의 정식 안건으로 논의를 한 뒤, 실행이사회와 실무자들이 현지 방문을 통한 신청여부에 대한 최종 논의를 거쳐 신청을 하게 되었다.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는 이미 1년여 기간을 군에서 직영을 하였지만 규모가 군단위에서 운영하기에는 너무 크고 웬만한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되었다. 3개 기관이 공모에 신청하였는데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춘천YMCA가 운영자로 2007년 2월 15일자로 선정되었다.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는 청소년수련관, 도서관, 체육관, 운동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 아동청소년 및 주민들의 삶의 질과 문화, 복지적 향상을 위하여 지어진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곳이다.

춘천YMCA가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를 위탁받고 내건 슬로건은 바로 “청소년에게 사랑과 희망을, 철원에 생명과 평화를!”이었다.
미래의 주역이요 지역사회의 주요 구성원인 아동청소년들에게 사회적 관심과 사랑으로 다양한 교육 및 문화적 체험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하여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과 민족의 필요한 사람으로 양성을 목적으로 하였다. 또한 철원이 안보와 접경지역으로서의 선입견과 불안감 그리고 농촌지역으로서의 소외감과 한계를 극복하고 생명과 평화의 터전으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정체성 회복과 비전을 함께 가꾸어 나간다는 의미로서 내세운 슬로건이자 비전이기도 하다.

센터의 목적문을 통하여 생명과 평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배움과 훈련의 장이요 이를 통하여 건전하고 건강한 청소년문화형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새문화 창조, 사랑과 나눔의 아름다운 지역공동체 실현을 통하여 행복하고 살기 좋은 철원을 가꾸어 나가겠다는 분명한 목표 설정과 실천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위탁운영 1년차였던 2007년도에는, 먼저 지역 주민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였으며 센터운영에 대한 제안 및 의견을 수렴하였다. 지역 주민의 혈세로 세워진 센터의 주인이 바로 주민들이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주체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센터 회원제 도입 및 동아리 구성 및 지원 등 참가비에 대한 혜택제공 및 회원들과 더불어 다양한 회원 프로그램을 개최하였다. 특히 위탁운영단체인 춘천YMCA가 지역 외 단체라는 선입감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하여 지역 공감대와 주민으로부터의 신뢰성을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실무자중 단지 책임자와 주요 지도력만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춘천YMCA에서 파견하였을 뿐 그 외 거의 모든 실무자들은 철원지역의 인력을 채용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적 자원 발굴을 통한 인적 육성을 도모하였으며, 철원지역 주요 기관 단체 임원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과의 소통과 투명성 있는 운영 체제를 갖추었다.

시설의 활용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하고 재배치하는 등 운영 전반에 걸친 진단과 대책 수립을 계획하였다. 센터 총운영비에서 절대적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냉난방비 등 시설운영비를 낮추는 시급한 과제에 대하여 체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중앙냉난방 시스템을 개별 냉난방으로 전환시키고, 공간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3층에 있던 사무실을 1층을 이전하고 지하에 있던 열람실을 1층으로 이전하였으며 4층 청소년동아리실은 다양한 캠프 활동 및 다양한 체험활동 공간으로 겸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하는 등 공간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열악한 지역 교육문화 환경을 향상시키고 개선시켜 나가기 위하여 센터를 평생교육원으로 등록하고 다양하고 질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접하기 어려운 문화공연을 유치하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자격과정 프로그램 및 평생교육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등 주민들의 교육문화 수준과 참여 유발을 높이도록 노력하였다. 특히 지역 여건상 전문자격과 지도력을 갖춘 강사를 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기에 단기적, 중장기적 지역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훈련시켜 전문 지도력 양성을 위한 자격과정 프로그램을 개최하는데 중점을 두고 전개 시켰다.

2007년 5월 18일 개관식을 한 이후 12월말까지 약 9개월간 사회교육, 아동청소년문화, 지역복지 및 지역연계 사업에 ‘어린이 기행단’ 운영, 양성평등교육, 고3 청소년을 위한 예비사회교실, 방과후 아카데미, 청소년풋살대회, 청소년 나눔과 평화축제, 원어민 영어교실, 리더십워크숍, 국제문화체험캠프, 평화의 발구름, 실버건강교실, 아트풍선, 컴퓨터 교실, 다문화 가정 프로그램, 나눔장터, 레크리에이션 자격과정 등 각종 사회교육문화 강좌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9만4천여 명이 센터를 통하여 참가하였다.

위탁운영 2년차였던 2008년도에는 시설의 활용 극대화를 꾀하기 위하여 지역 인적 자원 발굴과 실무자 역량강화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확대를 위한 어린이들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특히 지역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 지역인적 자원 발굴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연계 발전을 도모하고자 노력하였다. 2008년도 12월말까지 17여만 명이 센터를 이용을 한 것으로 집계가 되었다.

센터 조직 구성은 2007년도에 관리운영팀, 프로그램팀으로 편성하여 운영하던 체제를 2008년도에는 관리운영팀, 사회복지교육팀, 청소년체육팀으로 편성하여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지역사회의 필요와 발전을 위한 체제로 갖추어 운영하였고 인력 또한 보충을 하였다. 분기별 운영위원회가 개최되어 센터 운영전반에 걸친 평가와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센터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하여 지역 신문인 철원신문 지면을 활용하였으며 별도의 홍보소식지를 발간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지역연계 및 복지 활동으로 ‘철원다시보기’와 경로당활성화사업, 농촌공사철원지사와 업무협약, 예비사회적일자리창출 사업인 ‘아이사랑터’ 등을 전개하였다. 특히 ‘철원다시보기’ 프로그램은 철원군과 지역인적 자원 및 센터와의 유기적 관계 형성과 협력을 통한 지역 정체성 회복과 발전을 도모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철원만이 갖고 있는 지역적 특성과 환경을 재발견하고 지역주민들의 의식과 잠재력을 일깨우는 창조적 발상과 연계활동과 실천이 ‘철원다시보기’ 운동의 주요골자이다. 시작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와 동참 의지를 보이고 있어 더욱 주민 자치와 참여의 철원지역운동 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사업으로는 지역의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문화 및 복지 향상과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인 방과후 아카데미, 국제적 마인드 형성과 지구촌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원어민영어교실 및 국제청소년문화캠프, 청소년들의 건전하고 건강한 문화형성을 위한 청소년문화축제, 풋살축구대회, 예비사회교실, 학교연계 활동을 통한 놀토 및 방과후 특성화 프로그램, 그리고 청소년의 자치와 지역사회구성원으로서의 참여와 책임을 위한 ‘청소년신문발간, 다양한 체험과 공동체 의식을 높여주기 위한 각종 캠프 등 청소년의 문화 활동과 육성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특히 유아들에게 평화에 대한 염원을 심어주고 건강한 내일의 지도자로 커나가길 바라는 뜻에서 개최된‘유아평화마라톤대회’는 6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어른들의 걱정과 불안에도 불구하고 거뜬히 2km 구간을 뛰었으며 연계 활동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 대회는 철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에 대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전국의 어린이들이 철원을 통하여 평화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고 실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철원 종합문화복지센터는 ‘사랑과 희망,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를 가꾸어 나가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아동으로부터 노인층까지, 그리고 철원으로부터 한국뿐 아니라 세계까지 사랑과 희망을 싹 틔우는 장소로 그리고 생명과 평화의 꽃을 길러내고 활짝 피우는 중심 센터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한 사람이 품는 꿈은 단순한 꿈이겠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가꾸는 꿈은 이룰 수 있는 현실이 되기에 이 소망은 분단의 아픔과 불안을 사랑과 평화로 극복하고 희망과 생명을 함께 나누는 철원의 아름답고 행복한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주민과 행정과 운영기관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여 행복하고 건강한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를 가꾸어 나가고자 한다.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목적문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는 그리스도의 생명과 평화의 정신에 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며, 건전하고 건강한 청소년문화 형성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일하며, 새 문화 창조, 사랑과 나눔의 아름다운 지역공동체 실현에 이바지함으로써 행복하고 살기 좋은 철원을 가꾸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신문인 ‘철원신문’에서는 춘천YMCA 위탁운영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평가를 하였다.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청소년 복지센터 [철원신문, 2007-08-21]   

관내 건물들의 이용도가 낮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철원읍에 소재한 청소년 복지센터의 운영 방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청소년 복지센터의 경우 건립 당시부터 낮은 이용률이 예상되고 있었다.

우선 건물 부지가 정치적인 배려로 인구가 적은 철원읍에 위치한 것부터 문제였다.  또한 철원, 동송 지역의 인구에 비해 큰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 유지비, 인건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운영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관계로 흉물스럽게 방치될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이런 우려감은 복지센터 준공 후 원활한 운영을 하지 못해 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춘천YMCA로 민간 위탁되면서 건물 이용률이 높아진 것은 누가 뭐래도 성공적인 운영이라는 판단이다. 청소년 복지센터가 활력이 넘치게 된 것은 춘천YMCA의 오랜 경영의 노하우가 바탕이 된 것도 있지만 본질적인 것은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이다. 건물 전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권위의식 없는 업무 태도에서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은 덕분일 것이다.
현재 철원군에는 문화나 복지의 이름으로 각종 강좌가 운영되고 있지만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강좌의 종류를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형식적인 운영으로 용두사미 격이 된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운영 방식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청소년 복지센터의 운영 방식은 연구 대상이며 직원들의 업무 태도는 배워야할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철원군에서는 복지센터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 적어도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침체된 건물에 활력을 넘치게 만든 공을 인정해 대대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청소년 복지 센터가 철원읍에 위치해 있어 다른 지역의 청소년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내버스도 자주 다니지 않아 복지센터를 오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철원군에서는 청소년 복지 센터 운행 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필요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관내를 운행하는 버스를 지원한다면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을 위한 투자는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관내 모든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철원군의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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