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 입동이 내일입니다.
입동인줄 어떻게나 알았는지 첫 서리가 내렸고 첫 얼음이 사암리에 찾아 왔습니다.
텃밭에 물주려고 담아놨던 물통안에 얼음이 얇게 얼었습니다.
언제까지라도 싱싱하게 달려 있을건만 같았던 텃밭의 고추, 가지가 서리로 인하여 이파리가 축 늘어뜨렸습니다.
아직 멀쩡한 가지, 고추는 따버리고 나무를 정리하였습니다.
가을에 심었던 근대, 아욱은 그나마 서리를 극복하고 햇빛받으니 멀쩡합니다.
배추도 무우도 걱정은 되지만 괜찮은 것 같습니다.
김장을 담궈야 하는데...
이제 겨울입니다.
화려하고 무성했던 잎들을 떨구며 새 봄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나무에게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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