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화단 여기저기 심었던 장미, 찔레꽃들이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심었던 로즈미나는 한동안 자라지 않아 혹 죽었나 싶어 걱정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싱싱하게 자라나더군요. 로즈미나가 쑥쑥 자라 나기만 기대하는 조급했던 마음이 쑥스럽습니다. 모든 생명에게는 저마다의 성장할 시기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좀더 기다려주고 느긋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펜스 언저리에 가지를 잘라 심었던 찔레꽃도 제법 잘 자랍니다. 어느새 하이얀 꽃들을 향기 품기며 활짝 피었습니다.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며 움츠렸던 마음마저 활짝 펴지는 듯 합니다.
모든 꽃들은 아름답습니다.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는 나는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꽃이 질때 지더라도 피어있는 나날 만큼이나 행복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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