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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소소한 일상

by 함께평화 2023. 6. 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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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제가 키우는 것은 아니지요. 그냥 방치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을 아닙니다.

다육이 이름도 모릅니다. 처음 가져왔을 때는 이름은 알았겠지요.

너무 무심하여 왠지 미안스럽습니다.

그래도 겨우내 얼어 죽을까 걱정은 했습니다.

화분에 옮겨주고 죽지는 말아달라 기도했습니다.

 

봄 지나며 생기가 돋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느순간 꽃망울 맺힌 모습도 보았습니다.

꽃이 피리라고는 기대도 않했는데 어느새 꽃을 피운 모습에 너무 감탄 했습니다.

 

무심히 꽃을 바라봅니다.

무아지경에 빠지도록 유혹하는 이름모를 다육이 꽃..

대견하고 신기합니다.

꽃 속에 별도 보이고 달도 보이고 그리고 신비로움도 보입니다.

꽃과 얘기도 나눕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꽃 핀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랑도 합니다.

마치 내가 잘 키워 꽃을 피운냥...

꽃이 빤히 내 얼굴을 쳐다봅니다.

그 꽃을 바라보면서 은근히 낯간질러 집니다. 쑥스러워집니다.

꽃에게 진실하겠다고 속삭이며 약속을 합니다.

꽃으로 부터 기쁨도 감사함도 그리고 행복함을 느끼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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