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아들의 공개수업을 아내와 함께 참관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두 아이를 초등학교 보냈는데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습니다.
어쩌면 이번이 초등학교 공개수업 참관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개수업 참관 얘기는 오늘 아침에서야 들었습니다.
아마도 내가 1박2일로 타지역 출장을 가기에 말해봤자 참석 못할 것 같으니 아예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마침 또다른 약속이 잡혀있어 이틀째 일정까지 마치지 않고 서둘러 새벽녘에 돌아왔는데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 공개수업에 참관을 같이 하자하여 알게 된 것입니다.
아내도 당초에는 출근 문제로 참석치 못하는 것으로 아들에게 통보를 했는데 마침 근무를 바꿀 수 있었기에 참석가능하였습니다.
학교 교문에 들어서니 토요일이고 또한 학년 구분없이 같은날 학부모 참관날을 정해서인지 많은 부모들이 참석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집에 두세명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다면 좀 곤란하겠지요..^^
아들 반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부모들이 와서인지 긴장을 합니다.
아들래미도 당초에는 부모가 참석치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아내와 함께 들어가닌 제법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오늘 공개수업 학습목표는 "자기 주장에 근거를 들어 발표하기"였습니다." 주제는 "엄마의 잔소리"였구요.
참으로 재미있는 주제였기에 어떠한 논의된 내용들이 발표될까 무척이나 궁금하였습니다.
먼저 선생님이 아이들의 이해와 논의를 위한 엄마의 잔소리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잔소리를 하게 되는 이유를 엄마의 관점과 아이의 관점으로 나누어 살표보았고..
그런다음에 아이들이 소그룹별로 토론을 하고, 자신의 생각과 그룹의 생각들을 모아 발표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제법 그럴 듯한 생각들을 모아 발표를 하였습니다.
잔소리를 통한 느끼게 되는 감정이며, 잔소리에 대한 원인, 분석 그리고 해결실천과제를 쏟아내었습니다.
선생님의 일방적 진행방식이 아니라 아이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수업이어서 좋았습니다.
공개수업이 끝난 후 학부모와 선생님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담임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이제 4개월정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들었던 생각들과 반응들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협력해주셔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시고, 부모들과의 질응 응답 시간과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되었습니다.
초등교사 6년째를 맞는 담임 선생님은 여전히 아이들 교육에 대한 열정과 교육자로서의 사랑과 의지가 강해보였습니다.
소신껏 자신의 교육 철학과 아이들의 적성과 재능을 살려주며 그리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모습에 감사를 느꼈습니다.
아들래미 교실에서는 3월부터 교실내에서 통용되는 교육통화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아이들 각자의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는 역할을 주어 활동하게 하고 또한 서로 협력하며 더불어 생활하게 하는 교실 문화를 가꾸고 있어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감사하고 격려를 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성별, 성적, 빈부 등의 차별이 아닌 모두가 평등과 자유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교사의 지도력에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공개 수업을 통한 아이들과 선생님의 표정에서 교육의 희망과 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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