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아들과의 내기

지난 토요일 남아공 월드컵 축구경기,
대한민국과 그리스와의 한판 승부가 시작하기 전에
아들과 승부 내기를 하였습니다.

"누가이길까?"

아들은 "여러면에서 볼때 한국이 잘하면 그리스와 비기던지 아니면 지지 않을까요.. 아빠 내기할까요?" 하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 그럼 어디 내기해볼까?"

옆에서 보던 아내는 "함께 응원해야지, 이걸 갖고 내기를 하냐?" 하며 핀잔을 줍니다.

"맞다! 내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래도 우린 대한민국 사람이니까 우리 나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자꾸나!!" 

"알았어요... 우리 나라가 이길...꺼예요.. 대~한민국 쨔자-쨔 짝짝."

내기는 없던걸로 하였습니다. 

아들과 그리고 가족과 함께 열심히 응원을 하였습니다.

옆에 있던 딸은 역대적으로 자기가 TV를 보면 우리 나라가 반드시 이겼다면서 화장실가는 것도 참고 참고 보았습니다. 

정말 이겼습니다.

딸은 "거봐요.. 내가 보니깐 우리나라가 이기지...ㅎㅎ"

중계를 보면서 우리 선수들의 표정과 그리스 선수들의 표정을 살폈습니다.

우리 나라 선수들은 당차고 경기를 즐기면서 서로 격려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에 그리스 선수들은 경기가 잘 안풀려서인지는 몰라도 서로 다투는 모습이나 인상찌푸린 모습들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순간 이 경기는 우리나라의 승리로 끝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어떠한 경기든지 실수를 할때도 있고, 잘 안풀릴때도 있겠지요..그럼에도불구하고 서로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협조해줘야 합니다. 

축구는 팀웤 스포츠입니다. 
선수들과 그리고 감독 및 코치진 또한 응원하는 사람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자신들의 역할을 망각하고 다른 역할에 대한 비난이나 참견....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보다 이겨가는 과정 그리고 경기에 충실하도록 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몇몇 기술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 의존하거나, 혼자 잘 낫다며 오만하거나 해서는 절대 승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전에서의 모든  우리 선수들이 자신들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골을 넣었을때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들, 화면에는 잘 잡히지 않았어도 땀흘리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이뤄졌을 것입니다.

서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통해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감동이 넘치는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경기를 훨씬 뛰어 넘어 우리를 하나로 묶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아르헨티나 경기에서도 더욱 아름다운 모습들이 보여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대~한 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