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한국YMCA전국대회가 전남 나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춘천에서 나주까지는 거리가 자그만치 차로 7시간이나 걸립니다.
그래도 전국적으로 YMCA 활동을 함께하는 동역자들을 만난다는 기쁨과 설레임으로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당초에는 와이 이사 한 분과 실무자2명과 함께 참석하시기로 하였습니다.
이사께서 전국대회가 이틀과정이지만 당일만 참석하고 오시겠다고 하여 그 먼길을 혼자하시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아 운전도 번갈아하며 ...또한 인근 지역와이 사무총장 한분도 당일이면 같이 참석하겠다고 하여 어쨋든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실무자들은 그 다음날 오기로 했고요...
그런데, 바로 전날 와이 이사께서 도저히 생각해보니 다른 일정도 있고하여 그 먼길을 당일치기로 갔다오는 것이 힘들 고 뭐..또다른 일정도 있고하여 참석이 어렵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속으로는 그분의 차를 타고 갔다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워낙 그분은 나보다는 좋은 차를 갖고 계시고, 여간해서는 피곤하여도 직접 운전하시기에..ㅎㅎ ....여하간 일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금요일 아침, 와이본관에서 다른 참가 실무자와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요즘들어 미등을 켜 놓던지 아니며 실내등을 켜놓아 밧데리가 방전되는 일이 몇번있었는데..혹 전날에도 이러한 일이 있었나싶었습니다.
이러한 경우들이 가끔 있기에 제 차에는 늘 밧데리 충전 점프선을 갖고 다닙니다.
아내의 차에서 밧데리 점프를 시켜놓고 부랴부랴 약속 장소로 조금 늦게 갔습니다.
실무자들과 만나 내 차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홍천에서 다른 지역 사무총장을 모시고 여주휴게소까지 잘 갔습니다.
그리고 밧데리 방전에 대한 이야기..건망증 이야기며..하며
아침식사를 걸렀기에 우동한그릇씩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하자 하여 잠깐 여주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잠시 쉬고난 다음 이동을 위해 차 시동을 걸었더니 웬걸 시동이 또 걸리지 않았습니다.
순간 아찔했습니다.
아침에 그저 방전만 된 것이 아니라 밧데리 자체나 차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9년째 지금의 차를 몰면서 작년말부터 밧데리를 교체할까말까 망설였는데...하필이면 이날 장거리중에 밧데리에 말썽이 생기다니...옆에 홍콩에서 인턴쉽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도 같이 타고 있었는데...땀이 삐질삐질 났습니다.
우선은 밧데리 방전에 대한 써비스를 받기로하고 자동차 보험 서비스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차에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본넷을 열고서는 여기저기 살피고 있자니 옆에있던 택시기사가 친절히" 뭐가 문제가 있냐"며 묻더니 직접 시동도 걸어보았습니다.
희한하게도 우리 일행이 서너번 시동을 시도해 보았는데도 꿈쩍 안하던 차가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 기사분은 "아마도 밧데리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시동을 꺼트리지 말며 에어컨도 틀지 말랍니다. 그리고 지역외 카센터나 정비업소에 차수리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애로사항이나 특히 바가지를 씌울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도 챙겨 주더니 자리를 뜨셨습니다.
써비스센터에 다시연락하여 돌아가라 연락을 취하고서는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나주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문제없이 시동을 꺼지지 않고 운행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였습니다.
날은 더운데 에어컨 트는것도 부담이었고... 함께 하였던 일행들의 눈초리도 제법 신경쓰였습니다.
밤에 춘천으로 돌아올때 또 누군가에게 밧데리 충전을 하여야 한다는 부담과 차에 다른 문제가 있다면 더 문제라 생각하여 우선 나주지역 근처에서 자동차정비업소를 들러 차 상태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차를 조금 빨리 운전하였기에 전국대회 시작시간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나주에 도착하여 직영정비업소에서 체크를 받고 다행히 밧데리만 교체하면 문제가 없겠다 하여 교체하였습니다.
너무 오래 밧데리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에좀 신경을 쓰라는 핀잔도 듣고...
지금까지는 운전만 잘하면 그리고 실내나 실외 청소만 잘하면 되었지 하는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좀더 차에 관심을 갖자, 차를 제대로 알자, 응급처치에 관한 노하우도 배우자!!!!
얼마나 이를 잘 실천할지는 두고봐야겠지요^^
밤10시30분정도에 나주지역에서 출발을 하려는데 이제는 내비게이션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워낙 '길치'이다보니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는데 무지하게 힘든 저이기에 내비게이션을 이렇게 저렇게 작동해봐도 부팅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차에 이상있는 것보다도 다행이다싶어 고속도록 진입까지 이정표를 보고서는 가보았습니다.
아마도 내비게이션이 밧데리를 새것으로 교체된다가 갑작스런 전류공급으로 인하여 내비게이션 프로그램 작동에 문제가 생긴것이 틀림없었습니다.
고치지못한 상태에서 춘천까지 여하튼 잘 왔습니다.
그래도 안전하게 무사히 춘천까지 온 것이 다행입니다.
그래도 차에 짜증안내고 그나마 내비게이션이 고장나고, 밧데리정도만 문제가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무생물체라도 좀더 관심을 갖고 좋아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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