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에서는 음성! PCR에서는 양성! 여하튼 코로나 오미클론 덕분에 휴가중

 

어르신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늘 불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확진자가 없었기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지내 왔습니다.

어르신 중 몇 분은 예방접종의 부작용과 건강문제로 아직 미접종이신 분도 계시기에 철저한 방역에 신경을 쓰지만 워낙에 감염률이 높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한 어르신이 전날밤부터 기침을 조금 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신속항원 검사를 했습니다. 첫번째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혹시 몰라 다시한번 인후강쪽 깊숙히 검사했더니 양성으로 떴습니다. 곧바로 격리조치하고 다른 어르신들과 종사자들 모두에게 신속항원 검사와 pcr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그 다음날 아침 PCR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다음날 화요일 아침.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떴던 어르신은 예상대로 확진이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어르신은 집에서 격리 조치 되었고 보건당국과 논의하여 다른 어르신들은 수동감시자로 센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간보호센터가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어 이틀에 한번 신속항원 및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염려가 된 것은 확진 어르신을 밀접 접촉했던 간호사인 아내가 다음날 부터 목이 컬컬하다고 하여 계속 신속항원 검사와 PCR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나왔지만 주의 하였습니다..

 

목요일 아침,

오미클론 확진 어르신은 연세가 많으셔서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이시지만 큰 증상없이 지내시다 하니 그나마 다른 분들에게 감염이 확대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출근전 다시한번 신속항원 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뜨길래 집밖으로 나갈려는데 전날 PCR검사 결과 문자가 휴대폰으로 왔습니다. 어르신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떴지만...

 

아니... 아내가 양성, 확진 결과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더구나 종사자 한 분도 양성으로 떴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내는 PCR 양성결과를 못믿겠는지 다시한번 신속항원검사를 했는데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네요. 그래도 신속항원보다는 PCR검사가 더 정확성이 높다하니.... 그리고 며칠 잠복기가 있을 수 있다하더니...  

 

일단 어르신들의 아침송영 시간전이라 급히 각 가정으로 연락을 취해 검사결과와 센터 상황을 알렸습니다. 보건당국과 상의하여 다음주 화요일까지 휴관 조치 권고를 받았습니다. 저 역시도 고위험시설 밀접접촉자 자가격리대상자가 되었습니다.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난 어르신과 종사자들도 다시한번 오후에 PCR 검사를 했습니다.

 

목요일 아침,

예상과는 달리 어르신 한 분이 또 양성 판정이 되었습니다.

오미클론 감염 확률이 무섭습니다. 아마도 종사자로부터 감염되었나 싶습니다. 

차분히 필요 조치를 하고 확진으로 인한 큰 증상없이 회복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확진자 모두 큰 증상없이 지내고 계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워낙에 확진자들이 주변에 많아서인지 그리고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인지 보호자들도 불안해 하지 않고 오히려 이해하며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몇달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코로나 오미클론 덕분에 한 주간 쉼과 휴가를 보냅니다.

기분좋게! 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