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눈 내린 아침
계란 한 알을 선물 받았습니다.
암탉 두마리와 수탉 한마리를 키우는 분이신데 종이컵에다 계란 한 알을 고이 넣어 아침에 선물로 주셨습니다.
요 며칠 그분은 닭에게 양배추며 좋은 사료를 열심히 먹였는데도 알을 낳지 않는다며 이래저래 푸념을 늘어 놓았습니다.
같이 계시던 장모님은 오래전에 닭을 많이 길러 본 경험으로 겨울철에는 닭이 알을 잘 낳지 않는다고 달래 주셨습니다.
그런데 눈 소복히 쌓인 아침에 닭장에 가보았더니 계란이 떠억~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 소중한 계란 한 알을 나에게 주시면서 닭에게 괜히 알 못 낳는다고 궁시렁거려서 미안하다고 쑥스럽게 말하십니다.
겨울철에 낳은 따근한 계란 한 알
생명을 품은 한 알을 목에 넣었습니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날 계란입니다.
닭에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닭은 종족번식을 위해 어렵게 낳았겠지만...
여하튼
닭이 이 겨울 많은 계란을 낳도록 건강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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