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날 오전에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센터에 점심 도시락을 후원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디시냐고? 그리고 왜 후원하시려는가하고 물었습니다
전화 주신 분은 인원과 상관없고, 무슨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합니다.
농* **마트 로컬** 관련한 곳인데 농민들을 돕기위해 생산물을 구입하여 그냥 드리기가 뭐해 도시락 음식을 만들어 주변 어르신센터에 제공하려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양을 했지만 홍천에서 일할 때도 이런 일들이 한두번 경험했던터라 의심하지 않고 흔쾌히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전화 주신 분은 도시락 제공 당일날 아침에 다시한번 확인 전화를 주기로 하였습니다.
전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인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괜한 의심을 하는 것 같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당일날이 되었습니다.
오전 10시가 넘도록 확인 전화 주겠다는 분의 전화는 걸려 오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여 사무실 수신 기록을 뒤졌습니다.
화요일날 전화 걸려온 목록에 전화를 했지만 통화중이라는 메세지와 더불어 그냥 전화가 끊겼습니다.
몇 번이고 전화를 걸었지만 똑같은 상황만 이어졌습니다.
11시가 지나고
11시 30분이 지나도 매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불길한 생각이 들어
혹시라도 약속이 지켜 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11시 50분까지라도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도시락을 싸올 수 있는 뷔페 식당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혹시라도 설마했는데
불길한 예측이 맞았습니다.
도시락을 후원하겠다는 곳에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
전화역시도 계속 통화중, 끊기는 현상만 되풀이 되었습니다.
어르신들께 상황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
조금 늦었지만 뷔페 식당에서 도시락을 사갖고 오기로 했습니다.
잠시후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로 가득찬 특별 도시락을 제공했습니다.
도시락 펑크는 났지만 오히려 특별 잔치를 벌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어르신들이 좋아 하셨습니다.
이런 황당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좀더 확실하게 연락처를 남겨두고 전날이라도 확인했어야 했는데..
후원이라 공짜라 좋아했던 것이 왠지 부끄러워 집니다.
황당하지만 좋은 경험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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