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그리운 시 읽는 가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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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그리운 시 읽는 가을 아침

평화/시

by 함께평화 2021. 10.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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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을같은

가을 아침입니다.

 

어르신과 함께 읽으려고

시집을 꺼냈습니다.

 

시집을 펴는 순간

안쪽에

8년전

딸내미가

선물한

시집인 것을 알았습니다.

 

시집 안쪽에

딸내미가 적어놓은

글귀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아버지가

그리운 아침입니다.

 

어르신들을

아버님같이

모시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어르신과 함께

시집을 펼쳤습니다.

 

좋아하던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을 읽었습니다.

 

가지않은 길..

지금껏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들

누구도 아무도 대신 가줄 수 없는 길들을

선택하며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고개숙인 벼와

대룡산과 금병산이 이고가는 하늘 사이로

내비치는 가을 햇빛 받으며

시 읽는

이 아침이 그 어느때 보다도

행복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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