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이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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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의 일상

함께/사암마을

by 함께평화 2021. 9. 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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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가 집에 온지 12일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작고 연약해 보여 제대로 성장할 수나 있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나 싶습니다.

 

처음에만 낯가림 하더니 하루 지나지 않아 겁도 없이 식구들에게 잘 다가오고 장난도 칩니다.

이제 우리 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 할 정도로 귀염둥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한 주가 지나면서 잘 먹기도하고, 잘 날기도 하고, 재갈거리기도 잘 하고, 잘 물어 뜯기도 하고...

새집 문을 조금 열어두면 주둥이로 문을 더 밀어내고서는 날개짓하며 내 어깨로 날아 오기도 하고,

이젠 내 말을 알아듣기라고 하는지 손짓을 하거나 휘파람을 불면 내 손위로 순식간에 날아 오기도 합니다.

 

이런 맛에

앵무새를 키우나 봅니다.

 

랑이의 일상을 잠깐 살펴봅니다.

아침 7시 정도 되니 무릎담요로 덮어 놓았던 랑이네 새집안에서 째재잭 거리며 일어났다고

새집에서 꺼내 달라고 재잘거립니다.

새집에서 나오자마 내 어깨위로 날아 올라 인사하고

곧장 딸내미가 선물한 랑이의 놀이터에 날아가서 아침을 먹고 놉니다.

펠릿을 되새기어 먹고 물 한모금 마시고...

한참을 먹고 놀고 하더니 식구들 마다 부르는 랑이의 이름에 고개 돌리며 망설이다가

식구마다 돌아가며 머리며 손 위며 날아 올라 인사와 장난을 칩니다.

 

식구들이 자기 일때문에 안놀아 주노라면 시무룩하게 있다가 꾸벅꾸벅 졸다가...

새 집에 넣어 주면 잠을 잠시 자다가 어느새 깨어서는 새 집안의 물레방아를 굴리고 그네도 타고, 먹이를 먹다가 또 한참을 놉니다.

제 혼자 놀다가 심심한지 또다시 철창을 부리로 조아리며 꺼내달라 합니다.

문을 살짝 열어놓았더니 고개로 문을 더 밀어내고 요즘 곧잘 날아가는 장소 중 한 곳인 식탁위의 조명등에 날아듭니다.

조명등 사이의 철망을 마치 정글짐 놀이 하듯 곡예도 부리고 철봉 운동을 하듯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신나게 놉니다.

 

랑이가 집으로 온 이후 식구들의 표정도 말투도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어느새 랑이가 식구의 막내가 되어 가족의 분위기를 더욱 밝고 즐겁게 합니다.

랑이는 우리 가족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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