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개구리소리에 잠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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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개구리소리에 잠깨다.

함께/사암마을

by 함께평화 2021. 7. 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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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낮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던 개구리가

해넘어간 늦저녁 밤이되자 사암리 온천지에 요란히도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열대야를 피해 데워진 방에서 나와 창문 활짝 열어놓고 거실에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밤에 무슨 일이라도 난듯 온사방을 깨우며 울어재끼는 개구리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여느때보다 더 큰 개구리 소리에 잠자리에서 한참을 뒤척이다가 결국 일어나 바깥 '별마당'이라 이름붙인 테라스로 나갔습니다.

한밤, 별마당 의자에서 한참을 개구리가 들려주는 노래며 이야기며 귀기울여 들어봅니다.

밤구름 사이로 고개내민 달님과 별님 바라보며 비라도 내려달라는 통성 기도를 하듯 합니다.

더 심각해진 코로나19와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 개구리 역시 힘들다 토로하는 듯 합니다.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개구리와 벗삼아 지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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