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해파랑길 걷기입니다.
나이가 더 들어가기 전에 몸이 좀 더 건강할 때 이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전 구간이 아니면 일부라도 조금씩 걷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아내와 해파랑길 33 구간 일부를 걸었습니다.
해파랑길 33코스는 추암해변을 출발하여 동해역, 한섬 해변, 묵호역 입구까지 13,3km 구간인데 동해바다와 파도소리와 갈매기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해가사의 터와 추암 촛대 바위를 지납니다.
해가는 신라 성덕왕때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을 바다 용이 잡아가자 순정공이 백성들을 모아 이 노래를 부르자 수로부인이 돌아올 수 있었다는 내용으로 삼국유사에 담긴 고대 가요입니다. 어느 시절이든 어떤 곳이든 스토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해가(海歌)
龜乎龜乎出水路 / 掠人婦女罪何極 / 汝若悖逆不出獻 / 入網捕掠燔之喫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아내를 빼앗은 죄 얼마나 크더냐/ 네 만일 거역하고 내 놓지 않으면 /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자연이 오랜동안 빚어낸 추암 촛대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으로 모인 능파대를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특히 물 한 모금 흙한점 없을 듯한 촛대바위 윗부분에 파릇한 생명을 키우고 있는 모습에 생명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파도소리를 감상하며 해변으로 걷습니다.
모래위에 지나 온 발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며칠 사이에 파도가 또는 바닷바람이 남긴 발자국을 흔적을 지우겠지요.
미련 갖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삶을 살라는 자연의 가르침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함께 걷는 이가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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