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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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평화/책

by 함께평화 2019. 6. 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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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원 / 홍익출판사

 

 

이 책은 뇌과학과 심리학, 두 측면에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떻게 마음의 우울과 불안감으로부터 떨쳐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시도하였다. 저자, 허지원은 심리학자이자 임상심리전문가로서 ' 부서진 마음으로 위태로운 사람들에게 심리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보여준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정신병리 및 심리 치료와 융합한 뇌과학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열심히 일해도 인정받지 못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 자존감은 높아도 지나친 자기과시로 인간관계가 엉망인 사람, 자기 삶의 의미를 생각하느라 자꾸만 자기 자신에게 무례해지는 사람 등 저마다 마음의 상처를 지닌 이들에게 자존감의 높고 낮음에 집착하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지금의 나를 너그럽게 바라보는 마음이 매일 조금씩 괜찮은 나로 변화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심리학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너무 연계시키려는 저자의 의도로 인하여 뇌에 대한 전문지식이 약한 나로서는 첫부분부터 전체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심리학자로서의 책임감과 소명감이 투철한 의지를 엿볼 수는 있었지만 책에다 뇌에 대한 그림이나 설명이 부분적으로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쨋든 사람은 결국 자신의 뇌를 어떻게 다룰것인지에 따라 마음도 달라지겠다 싶다. 책을 통하여 살아있다는 존재감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된다. 좀더 단순하고 편한 마음으로 살아가보자. 

 

우리의 뇌는 이렇게 누군가의 칭찬을 받으면 이를 보상적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자기개념으로 연결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으니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면 이를 편안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p.24 

 

가면은 다양할 수록 좋습니다... 특히 낮은 자존감과 관련한 가면들은 당신과 당신의 심리치료자만 알면 족합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모든 가면을 보여 주려고 설명하지 마세요...자존감 높아 보이는 가면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되고, 타인에게 친절하고 사회성 좋아 보이는 가면이 있어도 됩니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면, 그런 가면은 얼마든지 가져도 됩니다. 우리의 가면은 낮은 자존감에서 오는 가식도 아니고,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는 위선도 아닌,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능이고 기술입니다.  p.33~34

낮은 자존감이란 이름을 붙이고 고통스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들은 본래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프로그램밍되어 있습니다.p.68

 

모리스 로젠버그는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호의적이거나 비판적인 태도'라고 정의했다. 

자존감이 건강한 수준으로 노은 사람은 나의 진심이 타인에게 받아들여지는 일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자신감만 높은 사람들은 반드시 진심은 통할 것이라는 어리석은 자기애적 다독임에 빠져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아달라고 채근합니다.p.73

 

당신의 자존감과 관련하여, 당신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얼마나 타의 모범이 되고 얼마나 많은 교훈적인 이야기를 알고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진심이 얼마나 통하는지, 자신과 영혼이 통하는 사람과 사귀는지 등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당신 자신을 더 편안하게 좋아해주세요. 당신이 스스로를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면, 외부의 적은 절대 당신의 마음을 해치지 못합니다. p.75

뇌의 관점에서 볼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ㅈ금씩 속이며 사는게 낫습니다.p.86

 

내 감정을 존중받을 권위와 위엄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인에게 편안한 문장으로 말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에게 안정 애착을 하게 된다면, 다른 것들은 더 이상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편안하게 하세요. 괜찮아요.p.94


자신의 수행과 결과물에 대해 누군가 ‘완벽히’ 안심시켜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겠지만 나를 ‘완벽히는’ 모르는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사람이 뭐를 알겠어요? 당신이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 것이기에 본인이 어떤 오류와 간극들에 예민한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시시때때로 터무니없이 출몰하는 불안의 스위치를 당신이 직접 끄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p.110

심리학에서는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자기평가나 그와 관련된 '공적 자의식'으로 분류합니다. p.112

 

사람의 뇌는 본래 '잘되면 내 덕, 못되면 남의 탓'을 하도록 프로그램밍되어 있습니다.p.122

타인의 의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우리의 뇌가 건강하게 기능하지 못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p.127


옆에서 단 한 명이라도 '지금은 억울해하기보다는 너를 들여다봐야 할 때'라며 담담하게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타인의 탓이라면 지금은 일단 힘을 키울 일이고, 누구의 탓도 아니라면 이제 그 꼬인 생각들은 들여다보아야 하며, 나의 탓이라면 그때부터 내 성장의 발판을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닙니다. p.137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쓰기 시작하는 그 결정적인 순간을 경예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어느 순간 악착같이 애를 쓰고 있어야만 자신이 보호되는 상태라면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입니다.p.156

 

삶에 큰 의미가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살아있는 것 자체가 의미이고, 그것만으로 당신은 다한 겁니다. p.171

 

'의미있는 삶'이나 '헹복한 인생'이라는 프레임은 우리를 정서적으로 피로하게 만듭니다.p.175

 

연구결과로도 밝혀졌듯이, 우울한 사람들이 자기 계발 도서나 셀프 심리치료 핸드북을 읽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p.182

 

 

무엇이든 좋으니 당신 자신을 챙기세요. 괜찮아요, 삶을 즐거워해도 되고, 재미있어 해도 됩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좀더 좋은 주인이면 좋겠습니다.p.184

 

'어쩌라고'하는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 어쩌라고' 하면서 기억과 사고를 다 잡으세요. 기분이 흘러가는대로 자신을 표류하게 두지 말고, 뭐라도 하자며 외부에서 자신의 머리 끄댕이라도 잡아채어 일으키는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스스로를 단호하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 더 우아합니다... "뭐라도 하자" 꾸준한 습관만이 당신의 길을 냅니다.p.190

 

실패에도 다시 일어나는 힘은 지치지 않는 기대에서 나옵니다.. 당신의 의존성을 비난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그저 유연히 받아들이길 바랍니다.p.192

 

가장 이상적인 연애와 결혼은 분리(독립)와 융합(의존)이 순간순간 유연하게 이루어지는 관계입니다.p.194.

책임감은 가지되, 직장에서의 성취로 자신을 말하려 하지 말아요. 그것도 자의식 과잉입니다. 불필요한 감정노동에 휘말려 소진되기 쉽습니다. 연구 결과로도, 자신이 속한 그룹의 대표성을 굳이 짊어지고 성취를 이루려고 하면 그만큼 수행 수준이 낮아집니다. 자기 자신에게 자꾸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렇게 점점 커진 삶의 의미, 혹은 삶의 의미가 부재한 자리를 감당하려 하지 마세요. 누굴 위해 살지 말아요. 당신이 행복해지는 것이 최우선이에요. p.200

 

너 잘하고 있지, 잘해왔지. 다른 건 다 몰라도, 그건 내가 알지...p.206

 

목차

프롤로그

1부 노력하되, 애쓰지 말 것
에피소드(1) 가면을 쓰고 사는 것에 지쳤어요.
1장. 높은 자존감이라는 허상
2장. 천 개의 가면
에피소드(2) 죄송합니다. 제가 워낙 부족한 탓입니다
3장. ‘발끈’이라는 말의 동의어는 낮은 자존감
4장. 굶주리고, 분노하고, 비어 있는 자아

2부 타인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 것
에피소드(3) 나를 인정해 줘.
5장. 나는 왜 나를 가만히 놔두지 못할까?
6장. 나와 똑같은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에피소드(4) 이래도 날 사랑해 줄 거야? 너도 결국 떠날 거야?
7장. 이제 당신이 당신을 지킬 차례
8장. 나는 적당히 불완전하고, 적당히 완전하다

3부 완벽주의적 불안에 휘둘리지 말 것
에피소드(5)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실패하면 어쩌지?
9장. 이만하면 괜찮다
10장.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에피소드(6) 나 같은 사람은 세상에 또 없을 거예요.
11장. 억울감을 자가발전하는 사람들
12장.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니다

4부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말 것
에피소드(7) 지금 하신 그 말, 무슨 뜻이에요?
13 장. 자의적인 추정과 의심이 만든 퍼즐놀이
14장. 나의 버튼이 눌리는 지점
에피소드(8)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15장. 왜가 아닌 어떻게
16장. 당신의 우울은 어떤 종류인가요?

5부 당신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 것
17장. 실패에 우아할 것
18장.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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