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의 적정 심리학_당신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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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의 적정 심리학_당신이 옳다

평화/책

by 함께평화 2019. 3.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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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정혜신/ 해냄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무기력하고 우울증 현상을 가진 이들이 많다.  크고 작은 사고나 사건으로,  과거의 상처, 아픔 등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억눌려 살아가는 사람 역시도 많다. 그들은 전문 상담을 받거나 치료를 통하여 더 나은 삶, 더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되찾고 싶어 한다.

 

언제인가 부터 우리 사회는 전문 자격증이 없이는 인정 받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 아무리 실력이나 능력이 뛰어나도 자격증이 없으면 무시되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격증을 남발하는 기관이나 돈으로 자격증을 획득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제대로 사람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하는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자격증으로 평가하고 판단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으로 회피해서는 안된다.

 

정신 심리학자인 저자, 정혜신은 상담을 하는데 자격증 있는 사람이 치유자가 아니라 사람 살리는 사람이 치유자라고 책에서 말한다. 실제  30여 년간 상담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사람의 존재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  <당신이 옳다>에서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이론 및 상담사 등 전문가에 의지하지 않고도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방법으로 스스로 또는 옆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소박한 심리학을  ' 적정 심리학'이라 이름 붙였다.  적정심리학에서의 핵심은 바로 공감이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상담분야가 전문적이고 어려운 분야라는 선입견을 깨게 되었다. 그동안 가족과 주변에게 상담한답시고 행했던 충고, 조언, 평가, 판단하는 행위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상담하면서 진정으로 공감하지 못하고 무작정 인내하며 경청해주면 상담을 잘하는 줄 알았다. 고민 등 상대방의 얘기들으면서 해결방안이나 방향을 제시해주면 좋은 상담인 줄 알았다. 상대방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나 존재를 존중하지 못한체 상담하는 척, 내 경험이나 내 조언을 통해 뭔가를 영향을 끼치려 했던 내 부끄러운 모습이 지나쳤다.

이 책을 통해 무엇이 상담이고 어떻게해야 제대로 사람관계를 해나갈 수 있을지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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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심리학이 아닌 적정한 심리학이 필요하다.

자격증 있는 사람이 치유자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치유자다. p.23

 

나와 내 옆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소박한 심리학을 나는 ' 적정 심리학'이라 이름 붙였다.

 

적정심리학의 핵, 공감... 공감은 '경계'를 인식하는 공감이다.

 

사람은 자기에게 공감해 주는 사람에게 반드시 반응한다. 사람은 본래 그런 존재다.p.47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p.50

 

한 사람이 제대로 살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스펙이 감정이다. 감정은 존재의 핵심이다.p.57

 

사람들은 누가 죽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그 마음에 대해 자세히 묻는 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라 여긴다. 아니다. 정반대다. 고통속에 있는 사람이 가장 절박하게 원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심각한 내 고통을 드러냈을 때 바로 그 마음과 바로 그 상황에 깊이 주목하고 물어봐 준다면 위로와 치유는 이미 시작된다. 무엇을 묻느냐가 아니고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치유이기 때문이다.p.80

 

우울과 무력감은 그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해 주는 거울이다.p.88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감정들은 삶의 나침반이다. 약으로 함부로 없앨 하찮은 것이 아니다. 약으로 무조건 눌러버리면 내 삶의 나침반과 등대도 함께 사라진다. 감정은 내 존재의 핵이다.p.92

 

존재가 소멸된다는 느낌이 들 때 가장 빠르게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증명하는 방법이 폭력이다.

폭력은 자기 존재감을 극대화 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폭력적 존재가 되는 순간 사람은 상대의 극단적인 두려움 속에서 가지 존재감이 폭발적으로 증폭되는 걸 느낀다.p.100

 

자기 존재에 주목하고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존재를 그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고통에 진심으로 주목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치유의 결정적 요인이다.

말이 아니라 내 고통을 공감하는 존재가 치유의 핵심이다.

자신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 사람은 지옥에서 빠져나올 힘을 얻는다.p.108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개고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산다.p.109

 

심리적 CPR이란 결국 그의 '나'가 위치한 바로 그곳을 정확히 찾아서 그 위에 장대비처럼 '공감'을 퍼붓는 일이다. 사람을 구하는 힘의 근원은 '정확한 공감'이다.p.110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힘 중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힘이 공감이다.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효율적이다.p.116

 

공감은 누가 이야기할 때 중간에 끊지 않고 토달지 않고 한결같이 끄덕이며 긍정해 주는 것,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전혀 잘못 짚었다. 그건 공감이 아니라 감정 노동이다.p.117

 

언제나 내가 먼저다. 그게 공감의 중요한 성공비결이다.p.120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 마음을 구석구석, 찬찬히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다. p.125

 

 공감의 원리도 같다. 질문을 통해서 상대의 상황과 마음이 거울에 비춘 듯 또렷하게 보이면 공감은 절로 일어난다. 공감을 받은 이의 속마음은 더 열리고 자기 기억이나 자기에 대한 느낌들을 더 잘 떠올리고 말하게 된다. 구석구석 비춰주는 거울처럼,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나를 담고 있는 누드 사진처럼 '거부감 들지 않고 다정하게, 그러나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공감 유발자다. 자세히 알아야 이해하고 이해해야 공감할 수 있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습관이다.p.129

 

자기 존재와 그 느낌을 만나고 공감받은 사람은 특별한 가르침이 없어도 자신에게 필요한 깨달음과 길을 알아서 찾게 된다. 그것이 정확한 공감의 놀라운 힘이다.p.149

 

문이 '존재 자체'라면 문고리는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이다.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에 정확하게 눈을 포개고 공감할 때 사람의 속마음은 결정적으로 열린다. 공감은 그 문고리를 돌리는 힘이다.

사람이 개별적이고 독립적 존재라는 말은 사람은 자기가 처한 상황과 관계의 변화에 따라 주체적으로 끊임없이 적응해 가는 존재라는 의미다.p.181

 

공감하는 일의 전제는 공감받는 일이다....

공감은 치유의 온전한 결정체다. 이 온전함의 토대는 오로지 자기 보호에 대한 감각에서 시작되고 유지되며 자기 보호는 자기 경계에 대한 민감성에서 시작된다.p.187

 

긍정적 감정은 자기 합리화와 기만이 만들어내는 결과일 때도 있고 자기 성찰의 부재를 뜻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p.217

 

공감이란 제대로 된 관계와 소통이 다른 이름이다.

공감이란 한 존재의 개별성에 깊이 눈을 포개는 일, 상대방의 마음, 느낌의 차원까지 들어가 그를 만나고 내 마음을 포개는 일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도 내 마음, 내 느낌을 꺼내서 그와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일이다.p.247

 

공감은 똑같이 느끼는 상태가 아니라 상대가 가지는 감정이나 느낌이 그럴 수 있겠다고 기꺼이 수용되고 이해되는 상태다.p.268

 

타인을 공감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을 공감하는 일이다.p.274

 

누군가의 속마음을 들을 땐 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한다.

충조평판의 다른 말은 '바른말'이다. 바른말은 의외로 폭력적이다.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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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읽는 이에게: 내 아내의 모든 것
프롤로그: 소박한 집밥 같은 치유, 적정심리학

1장 왜 우리는 아픈가
1.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2. 존재의 개별성을 무시하는 폭력적 시선
3. ‘당신이 옳다’는 확인이 부족할 때
4. 만성적 ‘나’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

2장 심리적 CPR_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
1. 사람을 그림자 취급하는 사회적 공기
2. 공감의 외주화, 남에게 맡겨버린 내 마음
3. 우울은 삶의 보편적 바탕색
4. ‘나’가 희미해질수록 존재 증명을 위해 몸부림친다
5. 사라져가는 ‘나’를 소생시키는 심리적 CPR

3장 공감_ 빠르고 정확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힘
1. 사람을 살리는 결정적인 힘
2.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3. 공감의 과녁 1 세상사에서 그 자신으로 초점을 맞추고
4. 공감의 과녁 2 칭찬이나 좋은 말 대잔치와는 다르다
5. 공감의 과녁 3 감정에 집중하기
6. 공감의 과녁 4 억누른 상처를 치유하는 메스이자 연고
7. 공감의 과녁 5 마음은 언제나 옳다
8. 공감의 과녁 6 감정이 옳다고 행동까지 옳은 것은 아니다

4장 경계 세우기_ 나와 너를 동시에 보호해야 공감이다
1. 우리는 모두 개별적 존재
2. 자기 보호가 먼저다
3. 헌신과 기대로 경계를 넘지 마라
4. 갑을 관계에서도 을인 ‘나’를 드러낼 수 있나

5장 공감의 허들 넘기_ 진정한 치유를 가로막는 방해물
1. ‘다정한 전사’가 되어
2. 좋은 감정 vs 나쁜 감정
3. 충족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욕구
4. 내 안에 남아 있는 콤플렉스
5. 개별성을 지우는 집단 사고
6. 유형과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

6장 공감 실전_ 어떻게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1. 진심으로 궁금해야 질문이 나온다
2. 상대방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
3. ‘나’에 대한 공감이 타인 공감보다 먼저
4. 상처받은 아이에게 온 체중을 실어 사과하기
5. 아무리 자녀라도 충조평판하지 않기
6. 거짓 공감도 공감인가

에필로그: 삶의 한복판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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