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있으면 먹을 것이 생기고, 몸이 있으면 일을 할 수 있어요
치매를 앓고 계셨습니다. 늘 눈만 지그시 감고 있으셨고 누워만 계실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말씀이 별로 없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말씀을 잘 못하시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몇마디 대화를 하다보니 그동안 말씀을 잘 안하셨던 것입니다. 말씀을 너무 잘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것도 말씀을 참 재미나게, 논리있게 잘도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첫 인상 첫 모습으로 평가했던 선입견, 편견이 부끄러워졌습니다. 한시간 반정도 끊이지 않고 과거를 회상하시며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어르신의 어렵고 힘들고 살아오셨던 삶을 들으며 그러나 사람답게 이겨내며 행복을 누리며 감사를 나누며 살아온 얘기를 들으며 가슴 뭉클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입이 있으면 먹을 수 있고, 몸이 있으면 일할 수 있어요!!" 어르신 한 마디 말씀..
함께/사암노인복지센터(삶학교)
2022. 1. 15.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