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질문하는가에 따라 그 대답도 달라지는 경험이 종종 있습니다.
정확하게 무엇을 질문하는지도 모르면서도 질문하는 경우도 있고,
상대방을 떠보려고 하는 질문이나
특정한 대답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의도적 질문도 할때도 있습니다 .
물론 질문을 받을때도 마찬가지로
어떤식으로 듣는가에 따라 대답도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질문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나 프레임 안에서만 듣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아 그로인한 오해나 왜곡이 많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같은 말이나 글에서도 서로의 관점에 따라
그 대답이나 해석이 다를 경우가 많아 여간
소통이 어려운게 아닙니다.
'프레임의 법칙’이 있습니다.
프레임(Frame)이란? ‘인간이 성장하면서 생각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생각의 처리 방식을 공식화한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인간은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 대해서 거의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어떤 대상 또는 개념을 접했을 때 어떤 프레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해석이 바뀌기 때문에 프레임을 '마음의 창'에 비유하곤 합니다.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프레임을 '특정한 언어와 연결되어 연상되는 사고의 체계'라고 정의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에 프레임이 연결되어 우리가 듣고 말하고 생각할 때 우리 머릿 속에는 늘 프레임이 작동한다고 합니다.
"프레임(frame)의 법칙"에 대한 자주 거론되는 예화가 있습니다.
‘세실’과 ‘모리스’... 두 친구가 있습니다.
어느 날 세실과 모리스가 함께 예배를 드리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세실이 모리스에게 물었습니다.
“모리스, 자네는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나?”
모리스가 대답합니다.
“글쎄 잘 모르겠는걸. 그 문제를 랍비께 한번 여쭤보면 어떻겠나?”
먼저 모리스가 랍비에게 찾아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랍비는 정색을 하면서 대답을 합니다.
“형제여, 기도는 신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기도하면서 담배를 피우면 안됩니다."
모리스는 랍비로부터 들은 대답을 세실에게 전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세실은 모리스에게 ”자네가 질문을 잘못했기에 그런 대답을 들었네“라고 말하며 자신이 랍비를 찾아가 다시 질문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랍비에게 찾아간 세실이 질문합니다.
“선생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되는지요?”
랍비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세실에게 대답을 합니다.
“세실 형제여,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 없습니다. 물론 담배를 피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답니다.”
어떻게 질문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관점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질문도, 그 대답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할수 있겠지요.
나는 어떤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을 갖고 있는가?
나를 둘러싼 프레임은 무엇인가?
어떻게 건전하고 건강한 관점이나 프레임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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