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게르에서의 첫날밤
영롱한 별빛 조명삼아 거칠고 차디찬 밤바람 소리들으며 보낸 게르캠프에서의 첫날밤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전날 꼬박 밤을 새고 먼길을 왔던 탓에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예상외로 추운날씨였기에 칭낭을 덮고 자지 않았다면 여러차례 깼을 것 같다.
여명의 아침 숨소리에 이끌려 바깥으로 나갔다. 캄캄한 밤에 보이지 않았던 넓디넓은 초원과 게르 뒷편의 바위들이 보였다. 모든 것을 덮어주는 너그럽고 포근한 밤이 있기에 세상이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 잠시 느낀다.
몽골 게르에서의 첫 아침은 7시 30분에 간단히 빵과 수테차(우유차)로 먹었다. 캠프 근처의 차강소브라가로 이동을 하였다.
고비란?
그동안 고비사막이라고 불렸는데 고비GOBI는 몽골어로 '거친땅'이라는 뜻이다. 그러고보니 사막사막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몽골의 고비는 이전에 짐작하던 황량한 모래사막이 아니라 대부분 초원과 황무지 암석지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가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진 고비사막은 몽골의 최남단 구리반 사이칸 국립공원에 길쭉하게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동드고비(Dundgobi)는 몽골 남부에 위치한 주이다. 주도는 만달고비이며 몽골어로 "중앙고비"를 뜻한다.
차강소브라가
'하얀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2억년전 바다가 융기하여 생긴 곳으로 몽골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운다. 해수면의 석회아밎층이 지반 융기후 긴 세월동안 비바람 풍화작용과 침식되어 지금의 형태를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미리와있던 다른 한국인 젊은이들이 겁도없이 낭떨어지에서 인증샷을 남기기위해 펄쩍 뛰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이츠가즈링촐로
만달고비에서 서남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다. '돌이 많은 작은 산'이라는 뜻의 이흐가츠링촐로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간들이 갖가지 형상을 한체로 서있다. 하나하나의 모습속에 스토리텔링하면 언젠가 바위에 따른 전설이 나왔을법 하다. 돈드고비 아이막 출신의 민요가수 너브르 반자드가 세운 기념탑이 있다.
바가가즈링촐로
이츠가즈링촐로에서 한참을 차로 누런 초원을 지나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화강암 협곡인 바가가즈링촐로이다. 바가가즈링촐로는 몽골어로 '작은돌이 많은 산; 많은 산이란다.이곳에는 스탈린시절 파괴되었다고 하는 델게링 초이링 사원Delgeriin Choiriin Khiid이 있었다. 라마불교의 사원으로서 수도승들이 기거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몽골에서의 두번째 게르 체험을 한다. 전날에는 다른 여행객들이 따뜻한 온수를 다 써버리는 바람에 차가운물에 샤워를 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여유있게 샤워를 할 수 있었다.
게르
게르는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짐승의 털로 만든 가죽을 덮어 만든 몽골의 전통 가옥이다. 유목민인 몽골 사람들은 언제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쉽고 헐기도 쉬운 게르를 구상한것이다. 게르를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4개의 침대가 들어 있다. 한복판에 난로가 있는데 주로 말똥을 사용한다. 이곳에서는 말똥조차도 버리지 않는다.
차강소브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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