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핑계
한라산 등반후 올레길을 걸으려 했다. 전날 등반 후유증이 있어 안그래도 합리적 핑계를 대고 계획을 수정하려고 마음먹었는지 모른다. 마침 페이스북에 제주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의 댓글을 보고 연락을 하였다. 센터장과는 2010년 북유럽 교육복지 탐방시 함께 했던 인연이 있다. 그 뒤로도 몇차례 만나기는 했어도 제주에서는 만나본적이 없다. 핑계김에 찾아보겠다고 연락을 취하고 구좌읍을 향했다.
세화sea~
해바라기지역아동센타는 제주의 동쪽 구좌읍에 위치하고 있다. 센터장으로부터 지역아동센터의 역할과 지역 주민과의 연대활동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센터장의 열정과 사랑이 변함이 없고 더욱 활력이 넘치신 모습에 도전받고 힘을 얻는다.
함께 세화해변으로 나갔다. 제주의 또다른 풍경에 놀랐다. 크지 않지만 코발트색 맑은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모래밭이 그림처럼 보였다. 이곳은 최근들어 관광객들에게 알려지면서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까페공작소, 세화씨(sea)문방구
센터장의 소개로 '까페공작소'에 들어갔다. 아마도 세화해변이 더욱 많이 알려진 것은 이곳 때문이 아닌가 싶다. 디자인을 전공한 젊은 주인이 해변가에 붙어 있는 수산물창고를 임대하여 해변쪽으로 커다란 창문을 내고 창문에 간단한 액자 모양을 그려 놓았다. 해변가에 책상과 의자를 놓았는데 까페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름다운 세화해변을 배경삼아 자연스럽게 예쁜 포토존이 된다. 사람들로 부터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다. 몇년사이에 사업 확장하여 까페뒤로 여주인이 꿈꿨던 '세화씨문방구'를 오픈하였다. 그동안 그렸던 그림들을 전시하고 판매도 한다. 세화씨라 하여 처음에 주인의 이름이 '세화'라 생각했는데 동네이름 '세화'와 바다(sea)를 붙여진 것이었다.
그동안 여행은 맛집투어나 좋은 환경을 따라 관광객들이 몰렸으나 이제는 스토리텔링과 예쁜 포토존이 될만한 곳으로 변화는 듯 싶다. 특히 디자인 예술적 감각과 창의성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제주에 오길 잘했다~ 세화에 오길 참 잘했다~
세화sea에 마음끌려 게스트하우스를 잡고 세화해변을 거닐었다.
해맞이해안로도 있고 해녀박물관도 있고... 세화에 오길 잘했다.~~~
세화해변을 매일 찍은 사진
저녁식사겸 찾아갔던 야한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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