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금병산 등산을 하려고 김유정 마을을 찾았더니 입구쪽에 박물관 건물이 세워지고 있었다.
바로 '책과 인쇄 박물관'이었는데 몇번이고 가보고는 싶었지만 휴관때(월요일)만 마주치곤하여 가보질 못했다.
토요일 나홀로 금병산 등산을 하면서 이 날만큼은 꼭 들러 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하산하면서 들렀다.
책과인쇄박물관
5,000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이 티켓으로 1층 까페에서 차를 마시면 1000원도 할인 해준다.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을 정도로 잘 구성해 놓았다.
박물관은 1~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층에는 인쇄관련 전시관, 고서관련 전시관, 근현대 도서관련 전시관 등 인쇄에 관한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잘 배치 되어 있었다. 외관도 특징적으로 잘 설계되어 있었고 내부 구석구석에도 옛 교실 모습이라든지 영화포스터, 음반, 타자기, 카메라 등의 옛 추억의 골동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옛 생각을 절로 나게 한다. 특히 가리방이라든지 타자기를 보니 한때 열심히 사용해봤던 터라 옛 추억에 잠시 젖어들기도 하였다.
박물관 입구로 들어갔더니 다음과 같은 문구가 눈길을 끈다.
“우리가 보는 책들 한 권 한 권은 모두 영혼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만든 인쇄공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꿈꿔왔던 사람들의 영혼이...”
3층까지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와 아이스커피를 한잔 시키려 했더니 전용태 박물관장이 다가 오셨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혹시 인쇄에 관심이 많다면 직접 소개를 하고 싶다하신다. 안내를 받고 기념으로 활자 인쇄 엽서를 선물받았다.
박물관을 세우기 위하여 전시물을 모으고 구성하고... 투자한 노력이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하니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옛날 물건들을 보관하려고 애도 써보았건만 여기저기 이사를 하면서 갖고 옮기기도 귀찮아 버린 것이 조금 후회도 된다. 옛날것이 모두 구닥다리라고 하여 무작정 버리기 쉬운데 어떤 사람은 잘 보관하여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기도 하는구나...
박물관 정원...
납으로 만든 활자판
가리방이라고 부르던 것
추억의 공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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