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을 통해 새삼 깨닫는 것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의 시신을 빌라도에게 요구하고 자신의 무덤으로 사용할 돌무덤에 가져가 장사치른 제자는 바로 아리마대 요셉이다.
그는 공회당원이면서 예수의 제자라고 되어 있다.
아마도 사회적으로나 물질적으로도 예수보다는 훨씬 더 좋은 배경을 갖고 있으며 그렇기에 예수를 따른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렇기에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나 권력의 왕으로 등장할때 우편과 좌편에 앉기를 희망했던 요한이나 야고보가 아닌 요셉이란 것에 짐짓 놀랐다.
당시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괜히 잘못 나섰다가는 어려움에 충분히 처할 수도 있는 처지에서 다른 제자들은 숨어있거나 부인했던 것과 비교해서 돗 보였다고 본다.
예전이나 현재나 어느누가 자신의 안위와 편리를 마다하지 않겠나마는 해야할 당연한 일, 그리고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을 과감히 나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이다.
부활!
기독인으로서 매번 맞는 부활주일이지만 늘 형식으로 지냈던 것 같다. 예수는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과 인간 관계를 회복시키고, 구원의 희생물로 바쳐졌지만 결국 하나님 우편에서, 모든 믿는 사람들의 구원자로 살아있다. 나에게 있어 정말 죽여야 할 것들과 또한 내 안에 잊어버리고 숨어있는 살려야 할 것들을 생각해본다.
나에게 있어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따를 수 있는 용기와 도전은 있는지도 되물어봐야 한다.
부활의 아침, 이제 진실로 살아가고 싶다. 정의를 위하여, 평화를 위하여 그리고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사랑할 수 있는 날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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