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딸내미 수능대비 동계 전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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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딸내미 수능대비 동계 전지 훈련^^

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5. 2. 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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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모양이던지간에 매년 가족 여행을 다니는 우리 가족에게 올해는 여느해 같지 않다.

딸내미가 고등학교 3학년, 대입수험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여느 수험생 가정만큼 긴장되지도 걱정도 별로 안된다. 아직 년초라서 그런건가? 아니면 수험생 딸내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나만 이런 느낌일까?

 

올해 가족여행은 앞당겨 설명절 연휴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춘천을 출발하여 속초에서 1박, 막내 처제가 있는 강릉에서 1박, 태백에서 1박, 그리고 춘천 처가집에서 1박...

 

고스톱..수능대비 동계전지훈련^^

명절때면 식구들끼리 모여 재미삼아 하는 놀이 중의 하나가 고스톱이다....

딸내미도 전부터 꽤나 배우고 싶었던지 여행가면 꼭 고스톱을 치면 좋겠다고 한다. 고2 아들내미 또한 누나의 제안에 적극 찬성하더니 아내마저도 덩달아 그러자며 거든다. 졸지에 이번 가족여행이 '고스톱여행'이 되버렸다.

 

어쩔 수 없이 가족 다수결에 의해 여행중 고스톱을 배우고 즐기기로 약속을 하였다.

머릿속으로 고스톱과 관련한 아이디어 번뜩이며 스쳐 지났다. 기왕 고스톱을 칠것이면 가족여행의 주제를 '수능대비 딸내미를 위한 고스톱 동계전지훈련'이라고 정하고, 고스톱과 더불어 뭔가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것도 직업병인가?..

 

고스톱은 체력이 제대로 갖춰져야 장시간에도 버틸 수 있는 지구력과 인내, 그리고 상황을 잘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과 집중선택 능력도 기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패를 살피고 조정할 수 있는 융통성과 관계성, 그리고 감정과 자기조절 능력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싶어 고스톱을 통한 재미와 즐거움을 누리고 더불어 고스톱 처세술도 훈련도 시킬 수 있고..ㅎㅎㅎ

 

고스톱 인생학교

첫날 여행지로 떠가면서 상점에서 화투를 사갖고 갔다. 저녁식사후 무릎담요를 깔아 놓고 화투의 기본 소개와 1월부터 12월까지의 이름, 그리고 고스톱 치는 방법을 차근차근 가족들에게 알려주었다.

흥미와 재미의 눈초리로 집중하는 아이들.. 이렇게만 공부한다면 무진장 잘할껄... 여하튼 뭐든 동기부여와 재미가 덧붙여져야 관심을 끌고 집중하게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아이들에게 고스톱을 가르쳐 주면서 잔소리처럼 던진 이야기들... 고스톱에서 배우는 인생 처세법이다..

 

 

먼저, 기초 체력

우선 고스톱을 치자면 버티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

한번 자리에 앉아 고스톱을 치노라면 두세시간은 금새 지나기에 진득하게 눌러앉아 있어야 하는 지구력과 체력을 길러야 한다. 10개월정도 남은 수능을 치자면이 먼저 체력을 든든히 길러야 한다..

 

밤일낮장

고스톱을 치기 위하여 선(先)을 정해야 하는데 밤과 낮 상황에 정해진 기준이 다르다. 이는 살아가면서 상황과 환경에 맞는 역할과 자세가 필요하다.


낙장불입(落張不入)

한번 내리쳤던 화투(鬪) 장을 번복할 수 없는 것이 낙장불입이다. 그렇기에 매사에 신중하지 않으면 후회할 수 있음을 알아라. 순간의 실수가 상황을 꼬이게 하거나 어렵게 만들 수 있음을 깨달아라.

 

고(go)

선이 아닌경우 순서에 따라 칠 것이지 말것인지를 결정할 때가 있으며 또한 점수가 났을때 계속하여 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가 있다. 들고 있는 패를 분석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패를 읽을 수 있는 통찰력과 도전심이 필요하다. 인생살이도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스톱(stop)

점수가 났더라도 남아 있는 패들을 통하여 더 점수를 낼 수 있는지 여부와 사람들의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오히려 독박을 쓰던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상황 분석력과 판단력, 그리고 자제력이 필요하다.

 

비,풍,초,똥,팔,삼

바닥에 놓인 패를 맞출게 없을 때 어쩔수 없이 들고 있는 패중 하나를 골라 던져야 한다. 인생에 있어서도 무엇인가를 포기하거나 버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때 나름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박

보잘 것 없는 피지만 피를 못 먹었을때 두배의 곤란함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도 ,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로 소홀하지 말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광박

광(光)박은 통해 결국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재능과 필살기를 갖춰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

어떠한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깨닫고 훈련시켜야 한다.

 

독박

점수가 났을때 흥분되어 잘못 판단하거나 무모한 도전을 하였을때 당하는 것이 독박이다. 세상살이가 자기 뜻대로 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다. 일이 잘 풀리거나 잘 나간다고 할때에 자신과 주위를 살피고 교만에 빠지지 말고 더욱 겸손하여야 한다.

광, 고도리, 청단, 홍단, 초단

때때로 간단하고 단순하게 승리를 거둘때가 있다. 바로 광이나 홍단 등의 약으로 날때가 바로 그 때이다. 그러나 약으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분명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작정 공부만하고, 무작정 대학만 들어간다고 성공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특성과 개성을 살피고 뚜렷한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뻑/설사

고스톱에서 잘못 패를 먹으면 뒷침에서 싸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처음 하는 일을 조심하지 않도록 상황을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

연사(連死)

연거퍼 계속 판에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연사 룰을 적용하기도 한다. 이는 상황이 어려울때는 잠시 쉴 수는 있지만 계속하여 도피할 수는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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