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며
기러기 두 마리 짝지어 하늘 길 날아가네
물가에 앉아 내가 그것을 바라보네
멀리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나만이 아니네
물 속 나라 고기떼 저들도 바라보다가
그림자 두 마리 어디로 가는지 내 알 수 없건만
고기떼 저들은 무엇을 아는지 그 길 따라 바삐 가네
물가에 남아 내가 흔드는 손짓 아랑곳없이
나만 두고 모두 가네 가면서 말없으니
문득 내가 외롭네 운명의 지도 펼쳐
밑 줄 그으며 이 길이 아름다워
혼자 말하며 앉았던 자리 남겨 두고 나도 가네
언덕 너머 들꽃 세상 이리저리 달빛 고루 가득한 곳
푸른 숲 저쪽 바람 불어와 쌓인 생각 모두 거두어 가는 곳
텅 빈 마음으로 주막에 들러 허허허 술 한 잔 마주 할 겸
집에 있던 아내 불러 짝지어 가네
아마도 누군가 그곳에 먼저 와 있을지 몰라
이런 생각을 하며 어두운 길 좁은 길 바삐 가네
아내와 손잡고 가네 그리워하며 가네
/ 박 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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