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가엾은 넋이여
어디를 헤매다 이제 오나
수만 리 장천
한 마리 도요새 되어
날아가다 돌아왔나
때 묻은 장판방
벽에는 작업복
줄레줄레 걸려 있고
한밤은 창가에 걸려 있다.
개구리가 운다
봄이 지나가고
초여름인 것은 깜빡 잊고 있었구나
한 마리 도요새 되어
수만 리 장천 날아가다
돌아온 나의 넋이여
자리 잡고 앉아요
남은 세월 함께 가야지
/ 박경리
작성자 : [위키피디아] Mike Baird 출 처 :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Limnodromus_scolopaceus_Mike_Baird_cro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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