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동새/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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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김소월

평화/시

by 함께평화 2014. 9. 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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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津두江)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 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김소월

 

*출전: 『배제』제2호(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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