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후일/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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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후일/김소월

평화/시

by 함께평화 2014. 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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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후일(後日)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김소월

 

 

 

 

*출전: 개벽(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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