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개월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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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2개월 살아보니..

평화/상해

by 함께평화 2013. 8. 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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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생활 2개월..

상해에서 생활한지가 어느새 두 달이 다되었다.

중국말도 잘 모르고 지리도 잘 모른체 모든 것이 낯설고 어설프게 시작했던 상해 생활이 이제는 제법 잘 적응하고 있다.

어쩌면 생존을 위한 적응력,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할까?

생활하기 위하여 장을 보러 가거나, 이발소 이용하기 등 기본적으로 해야할 상황들을 스스로 하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기에.. 그러다 보니 몸짓 발짓 다해 가며 생활 버티기를 벗어나 이제는 제법 언어적 표현까지 써가며 생활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한국에서 네비게이션에 의지하여 자동차로 찾아다니는게 익숙했던 내가 상해에서는 지도 한장을 갖고 찾아 다녀야 한다.

그리 길지 않는 상해 생활이기에 가능하면 시간있는대로 상해 구석구석을 다녀보려고 작정했기에 대중교통과 도보를 이용하여 여행을 하고 있다. 

상해의 대중교통은 그나마 편리하게 잘 되어 있다. 특히 지하철은 아주 편리하게 잘 되어 있다.

버스는 조금 복잡은 하지만 그런대로 경유 정보만 알고 있으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사무실에서 숙소까지 그리고 시내 여기저기 한두 시간거리는 될수록 도보로 다니고 있는데 상해의 여러 모습들을 살필 수 있어 그 재미가 솔솔하다.

 

대충 상해에서 가볼만한 관광지나 유명한 곳을 반이상은  다녀본 듯 하다.

오히려 이제는 사무실 상해 사람들에게 상해 정보를 알려 줄 정도가 되었다.

 

 

 

플라타너스 거리와 쉴만한 공원 

올해 상해의 날씨는 140여년만에 사상 유례없는 기록적인 높은 온도가 이어졌다.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는 작렬하는 여름 뙈약 빛속에 조금만 걸어도 마치 사우나탕에 들어가 있는 마냥 온 몸에 땀으로 흠뻑 적는다.

 

주로 낮 시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야 할 나로서는 그야말로 힘든 시간이다.

연실 부채를 부치며, 우산을 양산 삼아 써보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없다.

그런 무더위를 그나마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상하이 도로 인도 주변에 심겨워진 무성한 가로수 때문이다.

특히 하늘을 가리우며 서늘한 공간을 만드는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보면서 가로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한국에서는 가로수가 그 역할을 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볼품도 없었는데 상해의 가로수를 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상해 도시 곳곳에 작고 큰 공원들이 많다.

걷다가 힘들면 공원에서 잠깐 쉬고,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대화나누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하는 춘천에서 조차 도시 공원은 거의 없다시피한데... 참 부럽기도 하였다.

 

 

  

 

 

 

상해의 이중적 모습들... 상해는 지금 공사중...

 

상해 거리 곳곳마다 공사판이다.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겠지만...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건설현장과 곳곳에 낡고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하는 곳도 즐비하다.

아침일찍 부터 건물을 부수는 소리며, 건설 기계소리며, 크락숀 빵빵거리는 자동차 소리며.. 그런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는 것 같다.

 

세상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도시는 이중적 모습을 지니고 있다.

눈에 보이게 좋게 부유하고 부러운 듯이 살아가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항상 주변 뒷 거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렵고 힘들게 가난하게 살아가는 부류가 있다.

마음이 아픈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와 생할 문제다.

내가 머물고 있는 남푸따치아오 주변에는 철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도 생계를 위하여 몸부림 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몇 안되는 물건들을 거리에 펼쳐놓고 갓난 아이를 안고 팔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며,

더운 날씨에 못 견디며 웃통을 다 벗어놓은채 그늘 밑에서 아무 생각없이 있는 남정네의 모습이며..

악기 같지도 않은 악기를 연주하며 매번 같은 장소에서 동냥을 하는 사람이며..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지만 이제는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인하여 빈부의 양극차이가 훨씬 커져 버렸다.

세상 어디에도 공평하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각기 제 모양대로 자기 생활을 어쩔 수 없이 살아갈 수 밖에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어쩌면 보여지는 생활의 모습이 행복이 다는 아니라고 믿고..

각자의 생활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기원할 수 밖에....   

 

 

 

 

  

 

 

무서운 상해의 도로...

 

상해의 인구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2500백여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오토바이도 많고, 자전거도 많도.....

 

도로는 언제나 위험하다.

신호등을 보고 무작정 도로에 나갔다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좌우 앞뒤를 늘 살피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 상해의 도로 상황이다.

사람보다 차가 우선인 듯.. 도로며 인도며, 큰대로이건 작은 골목이든 어디이고 차가 우선인 듯 싶다.

 

차보다 더 무서운게 오토바이다.

자전거에 전동기를 달고 서는 도로에서 조차도 차에 조금도 뒤지지 않고 끼어 드는게 오토바이인 듯하다. 항주에서 택시에서 내리려다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낸 후 더욱 오토바이가 무섭다..^^

 

안전하게 인도를 따라 걸으려다 포기를 했다.

큰 대로는 물론 안 그렇지만.. 왠만한 도로의 인도에는 상가들이 내 놓은 상품들이 인도를 차지하고 진열되어 있어 걷기가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다.

그러다보니 당연 사람들은 차도로 내몰려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고보면 이런면에서는 한국이 훨씬 살기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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