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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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리의 봄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2. 3. 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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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동내면 사암리..

아침의 날씨를 보았을 때는 종일 구름 가득하든지 비라도 내릴 기세였었습니다.
그러나 오전에 하늘 아래 갇혔던 구름들이 어디론지 사라지고 따스한 봄 햇살을 내 뿜으며 구름 몇 점 떠다니는 하늘이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아들내미와 함께 춘천의 동쪽편에 자리한 사암리에 있는 사암교회 문화센터에 갔습니다.
이곳은 1986년에 세워진 사암교회가 있던 곳이지만 현재는 시내로 잠시 이전하여 이 공간을 교육문화센터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회 성도들은 조만간 이 곳을 중심으로 "예수마을"을 꿈꾸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이 곳을 찾아올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에서는 교회 집사님이 토요일을 이용하여 무료로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영어 공부방을 열었습니다.
학습 후에는 아이들은 교회 성도들이 한 평 한 평 사 모은 땅에 꾸며놓은 잔디구장에서 마음껏 축구를 하며 뛰어 놀곤 합니다.
영어공부보다는 축구를 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아 참여하는게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사이에 주변 마을을 산책하면서 디카에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이곳에도 생명의 봄이 찾아오고 있었으며 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사암교회 전경

"주님으로 행복한 전원교회"..

공부 도중 잠깐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신나게 축구를 합니다.

춘천시내가 멀리 보입니다.

얼었던 논들이 녹으며 논갈이를 기다립니다.

곳곳에 거름을 쏟아 부어 놓았습니다.

이제 곧 겨우내 쉬었던 양수기의 물뿜는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멀리 춘천의 진산인 봉의산이 바라보입니다.

봄 바람과 함께 생명이 싹틉니다.

주인잃은 녹쓴 경운기가 밭가에 세워져 있습니다. 탈탈 거리는 경운기의 소리가 그립습니다.

지난 가을 떨어 지지 못한 밤송이가 애처롭게 가지에 붙어져 있습니다.

대룡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냇물이 석사천과 공지천으로 흘러 내립니다.

트랙터의 발자국이 지난지 얼마 안되었는지 선하게 남아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마을.. 무너진 흙돌담벽..

하늘 구름이 전봇산대에 걸렸습니다.

냇물가 곳곳에 버려진 비료포대..인간의 적나라한 무뎌진 마음의 흔적들입니다.

두엄을 모아둔 곳...거름으로 사용하려나 봅니다.

무너진 제방둑.. 공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의적으로 쌓은 제방은 해마다 무너지고 쌓고를 되풀이를 합니다.

마을 어느 집.. 담장을 대신하여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의 좋은 글..

봄소식을 알리는 까치를 보았습니다.

이 집은 복을 많이 받을 것 같네요.. 복자를 좋아하시나..

동네 예쁘게 꾸며놓은 어린이집..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귀에 선하게 들립니다.

농네 한바퀴를 돌아 다시 교회로...

공부가 끝났는지.. 아이들은 벌써 잔디구장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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