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동백꽃..

4년전에 아내의 생일 선물로 동백꽃을 선물하였습니다.
꽃다발을 선물할까 하였는데
꽃은 금방 시들잖아요.
그래서 나무를 선물하여 열심히 가꾸고 정성을 다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동백나무를 선물하였지요.

몇년을 기다려도 나무에 꽃이 안피었지요.
어떤 때에는 그냥 죽으려는지 나무에 힘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기르기가 귀찮기도 하였구...
어떤 때는 좁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밉기도 하구
이사할때는 너무 성가셔서 버릴까도 생각했지요.

아마도 나무가 이러함 저의 마음때문에 꽃을 안피웠는지도 모릅니다.

작년에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지요.
정성스레 물도 주고 잎도 깨끗하게 닦아주고.. 그리고 매일매일 나는 꽃피는 네 모습을 보고 싶구나..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며칠전부터 나무에 꽃몽우리가 생겼습니다.
아주느리게 빠알갛게 색점으로 출발하여 점점 개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가족은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작은 동백나무를 통하여 자연의 신기함과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사랑과 정성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