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한중일YMCA 평화포럼'에 참석했었습니다. 이번이 네번째였으며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평화포럼'에는 처음 참석하였지만 평화를 위한 각 나라 YMCA 활동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많은 도전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앞면이 있었던 몇몇 일본 및 중국YMCA 관계자들, 또한 새롭게 만나는 분들과 반갑게 맞이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화 YMCA란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참 평안을 느끼며 동역의식이 있어 늘 행복합니다.
개회 첫 시간 이화여대 명예교수이며 세계YMCA 연맹 회장을 역임한 서광선 박사님의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올해 팔순의 연세임에도 여전히 건강한 정신과 겸손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유머가 넘치시며 통찰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서 박사님은 그동안 한중일 세나라간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직설적인 상황 인식과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위기상태를 둘러싼 주변국들과의 상관관계 그리고 이 속에서의 평화를 위한 YMCA가 해야할 역할과 과제에 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특히,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무지한 민족은 그 역사를 되풀이 하는 비극을 만들어 낸다하시며 그 일환으로 평화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두번째날 오전부터 각 나라의 평화를 위한 YMCA 활동 보고와 나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세계NGO역사포럼 운영위원장이신 양미강 목사주제께서 기조발제를 하셨습니다. 한중일의 협력과 갈등의 현재 관계에 대한 분석과 역사 갈등을 역사화해로 바꾼 시민사회의 사례, 그리고 한중일 YMCA가 역사화해를 향한 메신저의 역할과 일본 교과서문제에 대한 적극적 참여 등 바램을 말씀하셨습니다.
"분노는 동기가 될 수 있지만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만나면 만날 수록 해결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여 함께 일을 해야 한다."
일본Y동맹 '시마다 시게루' 총주사가 '지구시민육성프로젝트'에 대한 일본YMCA 활동을 발표 하였습니다. '지구시민'이란 "빈곤, 환경 분쟁 등의 세계 규모의 문제가 한 사람, 한 사람과 관련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문화, 역사, 종교 등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여 발로 뛰며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라 정의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젝트는 대안적인 사회,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세상을 꿰뚫어 보고, 지역사회에서 실천하는 힘"을 세계YMCA 네트워크를 통하여 육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참가자를 모으고, 지구시민육성을 도울 인적 물적 자원 발굴, 참가자 교육 및 연수, 파견, follow-up 등의 과정을 소개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남부원 광주YMCA 총장이 "평화건설을 위한 YMCA 대응- 평화행동을 중심으로-"에 대한 주제로 역사교육과 평화교육을 포함한 지구시민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이를 위한 동북아역사순례, 평화옹호활동, 지구시민운동, 연변Y 설립 등의 제안을 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동북아 정세에 따른 평화의식이 절대 필요하지만 평화와 위협에 맞서 평화교육이 유용한가? 평화교육이 직면한 진퇴양난 등의 본질적인 부분부터 처한 상황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였습니다.
"평화 문화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평화교육이 거창한 활동 보다는 자신부터 실천 가능한 작은 평화실천단계에서 출발하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중국YMCA가 현재 평화교육의 실천을 위하여 각 생애주기별, 단계별 평화교육 지향점과 실천 메뉴얼을 활용하고 있다 합니다. 유아단계에서는 참신한 모델로 미래 평화문화의 지도자를 키운다. 청소년단계에서는 평화 문화의 전파자가 되는 방법을 익히도록 자극을 준다. 청년단계에서는 청년이 평화문화의 적극적 추진 주체가 되도록 격려한다. 성인단계에서는 모든 이들이 평화문화의 실천자와 수혜자가 된다....
이어서 한중일 세나라 YMCA가 함께 할 수 있는 평화활동 및 공동 모색을 3개조로 나누어 하였습니다. 평화교육 메뉴얼 작성, 지구시민교육 실천활동, 일본역사왜곡교과서 공동대응, 평화주간 설정, 평화 공동기도문 및 평화예배 형식, 한중일 역사현장투어.... 다양한 평화 실천을 위한 방안들이 모색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겠지만 단기적, 중장기적 과제를 갖고 실천하다보면 평화의 세상으로 조금씩 변화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평화를 위한 행사나 캠페인도 중요하겠지만 나 자신부터 평화에 대한 바른 인식과 삶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더불어 함께 가족과 이웃, 지역과 나라, 자연과 신과의 평화, 조화로운 삶을 지향할 때 참 평화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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