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17일, 춘천 공지천 청소년푸른쉼터에서 올해로 13번째로 진행된 '춘천청소년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춘천YMCA가 주관하여 1998년 ‘청소년 푸름쉼터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어 99년도부터 '청소년문화축제'라는 행사명을 부치면서 지금까지 매년 진행되 오고 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전국에 청소년축제라 칭할 수 있는 행사가 거의 없었기에 그 의미가 더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개최되었을 때 행사 경비가 총 150만원이었습니다.
사실 그 예산 갖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사였지만 청소년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참여하였기에 어렵지만 시작을 할 수 있었지요.
활동 프로그램만 하더라도 19가지 정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중 강원도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가요댄스제'도 있었구요.
그야말로 예산보다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발산하고 자발적 참여와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가 지금까지 진행되오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예산 규모도 2번째 해에는 400만원, 그 다음해는 2000만원, 또 그 다음해는 3000만원으로 늘었으며 그 행사 규모나 내용도 많이 늘었습니다. 청소년들과 단체의 자발적 축제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서 늘었던 것입니다.
이 행사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여하여 즐기고 행복해 합니다.
가요제, 댄스제, 락페스티벌, 길거리농구, 풋살, 족구, 만화그리기, 사행시짓기, 문화체험, 녹색가게, 천연염색체험, 전통문화체험, 열기구체험, 코스츔플레이,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이나 동아리, 단체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년마다 조금씩 시대적 흐름이나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프로그램이 조정되기도 합니다.
이 행사에는 대학생이며, 특히 청소년동아리, 청소년들이 축제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스스로가 계획하고 진행하고 평가하는... YMCA는 그러한 기회와 공간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느 지역축제 등에는 예산도 많고, 지역 기관장들이나 인사들의 관심이나 참여, 그리고 언론홍보도 많은데 비해 이 행사는 청소년 축제라서 그런지 그런 부분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아쉽고 흠이라면 흠이랄까....
참여한 청소년들이 정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준비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이 그지 없습니다.
사회에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많은 왜곡되고 편협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청소년 스스로도 얼마든지 창조적 문화 재능과 자발적 참여를 마음껏 발휘해 나갈 수 있음을 이 행사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기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 갖고 배려하며 이끌어 나가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청소년은 단지 교육의 대상이요, 지도의 대상이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대상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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