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한 대단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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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한 대단한 아들?

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0. 8. 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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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니 아들이 한숨을 내리 쉬며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대더니 "아빠, 좀 도와 주세요, 이 문제를 좀 풀어 주세요.." 하고 풀다만 문제를 코앞에 들이 됩니다.

왠 문제냐? 하며 물었는데 아들은 학원에서 문제를 냈는데 이 문제만 풀면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면서 꼭 풀어야 한답니다.
 
요즘 초딩들의 문제라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지라 나 또한 지레 겁을 먹고 조금 비껴 가려고 했습니다.
잘 풀면 뽐낼 수도 있지만 혹여라도 못풀면 망신이지요...

아들은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보며 간곡한 표정으로 달라 붙습니다. 
일단, 옷을 갈아입고... 주섬 주섬 피해가려고 해도 안되겠다 싶어 어떠한 문제인지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문제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아이의 몸에 독이 들어 위급한 상태에 있고 이를 구하기 위하여 친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처방약을 지어 다급히 아이에게 되돌아 왔다. 의사는 이 처방약을 지어주며 주의사항을 일러 주었다.
흰병과 녹색병이 있는데 각 병에 각각 알약이 세알이 들어 있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각 병에 들어 있는 한 알씩 10분간격으로 세 번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녹색병 속의 약은 한 번에 두알을 먹으면 바로 죽게 된다. 
아이는 독이 퍼져 점점 위급한 상태에서  친구는 흰 병에서 알약을 하나 꺼냈다. 그 때 아이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녹색병과 흰병이 쏟아졌다.녹색병에서는 2개의 알약이 나오고 흰병에서는 1개의 알약이 나왔다. 
그런데 그 알약들은 무게, 색깔, 모양 등 모든 것이 똑같고 성분만 달랐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살릴 수 있을까? 

왠지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풀 수 있을 것 같아 아들을 불렀습니다.
아들에게 힌트를 주고 곰곰히 생각해보라 하였습니다. 

조금 후 아들은 문제의 답을 해결해내더니 스스로 감격했는지 요란하게 방방뛰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답을 확인해보니 정말 맞았습니다.

힌트만 주었는데... 아들이 대견합니다.
아들래미에게 다행히 체면도 살았습니다. 뽐새도 좀 내고...ㅎㅎ

문제를 해결하여 결국 위급한 아이의 생명을 구한 것 마냥 기뻐 날뛰는 아들이 실생활에서도 문제를 척척 잘 풀어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들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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