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단둘여행을 하면서 갔었던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 있었던 나무 의자입니다.
이 의자를 보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났습니다.
한 소년과 나무 한 그루의 만남과 관계, 나눔에 관한 인생 이야기...
소년에게 놀이터가 되어주고, 쉴만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또한 생계도 마련해주고, 여행할 배가 되어주고, 늙어서는 의자가 되어주는...
이 모든 것을 다 주고도 행복해 하는 나무 이야기...
읽으면서 왠지 그렇게 행복하다기 보다는 나무가 너무 안되었다는 생각, 슬프다는 마음을 갖었던 생각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나무처럼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삶도 없다 싶습니다.
조금만 손해를 보아도 이런저런 불평 불만을 해대는 그리고 복수와 나쁜 감정을 드리우는 인간에 비하면 나무의 삶이 훨씬 더 거룩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참으로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아는 정도밖에 안되는 가 봅니다.
그러니 자신을 헌신하고 나눔과 베품을 행하는 사람을 성인으로 대우해도 잘못되었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연으로부터의 배움이 필요합니다.
아니 자연과의 이해와 화해가 필요합니다.
어제 쏟아져 내리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빗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슬픔을 느꼈습니다.
자연의 아픔이 결국 인간의 아픔이 될 것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더불어 나눔과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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