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이미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낄 수 있지만 여전히 한 낮에는 여름과 헤어질 아쉬움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네요.
땡볕 내리쬐는 자리에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해바라기도 뙈약볕에 고개를 떨구며 쉬고 있습니다.
해바라기 고개 숙인 뒤로는 여름의 추억을 간직한 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떠갑니다.
올 여름 숱한 사연들을 가슴에 안고 흔적없이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만 같지만 시간의 흐름속에 이런저런 모양으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순리에 그저 묵묵히 서있습니다.
/ 이해인
하늘의 흰 구름이
나에게 말했다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흐륵 또 흐르다 보면
어느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디리라
띄락의 석류가
나에게 말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라
잘 익어서 터질 때 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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